» 강원용 목사. 사진 여해와함께 제공
배타시하던 이웃종교간 대화와 소통을 시도한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전신 크리스찬아카데미의 설립자인 여해 강원용 목사(1917∼2006) 탄생 100돌을 맞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재단법인 ‘여해와함께’는 오는 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여해문화제를 연다. 이 행사는 <강원용 목사 평전 시리즈> 출간 기념행사와 제1회 여해상 시상식과 함께 열린다.
여해상 운영위원회는 강원용 목사가 이 땅에 구현하고자 했던 인간화와 평화의 가치를 위해 노력해온 몽양여운형선생기념회를 제1회 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강 목사는 좌우의 갈등을 넘어 민족 통합을 위해 노력하던 몽양이 테러로 서거하기까지 그를 존경하며 절친한 관계를 유지했다.
또 특별상 수상자로 크리스찬아카데미 설립에 기여한 독일출신 노베르트 한스 클라인 목사와 경동교회의 한송죽 전도사를 선정했다.
문화제에 앞서 지난 4일엔 서울 중구 경동교회에서는 ‘여해와 함께하는 행사’가 열렸다. 또 경동교회에서는 오는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종교개혁 500돌·강원용 목사 탄신 100돌 기념 평신도 포럼’이 개최된다.
함남에서 출생한 강 목사는 1935년 만주 북간도 용정중학으로 진학해 윤동주 시인, 문익환 목사 등과 벗했고 이후 은진중학에서 김재준 목사를 만나 개신교 신앙에 눈을 떴으며 김 목사를 도와 기독교장로회와 한신대 설립에 기여했다.
특히 그는 2차 세계대전 후 사회의 불통과 황폐화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된 독일의 ‘아카데미 운동’을 적용해 ‘제3의 상생의 길’을 모색하면서 훗날 여성·노동· 정치·교육·예술계의 주춧돌이 된 인재들을 양성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