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퍼스. 사진 픽사베이.
아이젠하워는 미국 대통령으로 2차 세계 대전의 영웅이었다.
1948년에 퇴역한 그는 콜롬비아 대학교의 학장을 지냈다.
당시 학생들이 건물에서 건물로 옮겨 다닐 때
잔디밭을 밟고 다녔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만들어놓은 길이 아닌
편리한 곳으로 다닌 것이다.
아무리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을 붙여 놓아도
소용이 없었다.
학교의 직원이 학장인 아이젠하워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였다.
그 때 아이젠하워는 아주 간단한 해결방안을 내 놓았다.
학생들이 다녀 누렇게 잔디가 죽고 자연적으로 길이 난 잔디밭에
길을 내고 학생들이 다니지 않는 길에는 꽃을 심게 하였다.
자연스런 길을 길로 내준 것이다.
그랬더니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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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거성(水到渠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이 흐르면 자연히 도랑이 생긴다는 뜻으로 조건이 갖춰지면 일은 자연히 성사된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이 억지로 길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길로 다니기만을 강요할 때 그 길에 저항할 것이냐 복종할 것이냐 하는 선택의 문제가 나오는 법입니다. 지는 꽃은 또 피지만 꺽인 꽃은 다시는 피지 못합니다. 모든 일이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세상을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사람은 세상이 보이는 대로 보는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진리 안에는 잘못된 것이 없습니다. 서로 다를 뿐입니다. 사람은 길을 만들고 길은 사람을 인도합니다. 그러나 그 길이 잘못된 길이면 길을 고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