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열심히 기도하시면 아기예수께서 여러분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해주시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성당에 입교해 첫 교리수업에서 수녀님이 기도를 열심히 하라고 한 말인데 고지식한 한분은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그날부터 아기예수상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자기머리를 만져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년이 가고 이년이 가고 몇 년이 흘러도 아기예수상은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않았다. 십년이 되기 하루전 날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술을 퍼마신후 성당을 찾아가 아기예수상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야 꼬맹아, 내가 너한테 십년을 공을 들였는데 뭐 그리 잘났다고 꼼짝도 안하냐. 어린 것이 버르장머리없이” 그리고는 소주병을 빨고 있는데 느닷없이 누군가 군밤을 때려 취한눈을 들어보니 아기예수가 일어나 자기를 노려보며 “십년에서 하루 모자라잖아”라는 것이었다. 그가 동네방네 다니며 아기예수에게 얻어맞은 사연을 이야기하자 수많은 신자들이 그 아기예수상을 찾아가 군밤이라도 맞겠다고 아기예수에게 온갖 욕설을 다한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이야기가 있다.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란 말이 있다. 99도까지는 끓지않던 물이 1도 차이인 100도에 펄펄끊는것처럼 지속적인 노력을 하면 어느순간 삶의 전환점이 다가온다는것이다. <아웃라이어>(OUT LIERS)라는 책의 저자 말콤 글래드 웰은 일만시간의 노력을 기울이면 누구나 아웃라이어 즉 보통사람의 범주를 넘어 성공한다고 했다. 하루 세시간씩 십년이면 일만시간이다. 신경과학자인 다니엘 레비턴도 일만시간의 연습을 강조했다. 사람들은 비틀즈가 세계 최고가 됐다는 것은 잘 알지만 십년이란 세월을 하루 8시간씩 연주연습을 했다는 사실은 간과한다.
상담공부도 유사하다. 십년은 해야 똥오줌을 가리는 수준이 되고, 이십년은 해야 자기자리가 잡히고, 삼십년은 해야 이름값을 한다. 그러나 십년공부 나무아미타불이란 말도 있다. 그냥 시간만 보낸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다. 여성심리학자인 수잔 코바사는 세가지 조건을 가져야 십년의 세월에 대한 보상을 받을수 있다고 했다. 도전과 몰입과 통제, 이 세가지를 가지고 십년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것이다. 도전이란 위기를 위협이 아닌 도전으로 보는 자세를 의미하고, 통제란 외부상황을 통제할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대처방식은 통제하고자 하는 자세를 말하며, 몰입이란 가치있는 일에 몰입함으로서 위기와 고난을 성장의 발판으로 만드는 자세를 의미한다. 이 세가지를 갖추고 십년의 노력을 해야 성공한 인생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렇게 성공한사람들은 조경수로 쓰이는 나무에 비유되기도 한다. 조경수들은 곧게 뻗은 나무들이 아니다. 이리 저리 뒤틀린 나무들이 조경수로 쓰이는데 이들은 바위틈새에서도 가지를 뻗으려고 뿌리를 내려리고 안간힘을 쓴 나무들이다. 그래서 멋없이 키만 큰 나무들보다 훨씬 더 값이 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