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3천권 읽고 적고 음미, 독서수행
» 사진 픽사베이.산중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 사회의 변화를 조금은 짐작할 수 있다. 그중에는 온갖 사연으로 실의에 빠진 사람, 과도한 업무와 압박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삶의 활로를 찾고 자신을 살펴보기 위해 찾는다. 근자에는 직장의 정년을 마치고 여유를 즐기고자 오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그런데 이분들을 보고 있자면 여전히 생기가 넘친다. 본인들 처지에서는...
View Article돈도 힘도 안 드는 선물 친절한 말과 눈길, 미소
‘아낌없이 주십시오. 별로 줄 것이 없다면 친절한 말 한마디, 친절한 눈길, 미소라도 주십시오.’ 필자가 소속된 ‘마리아의작은자매회’의 창설자이신 메리 포터 수녀님의 말씀 중에 가장 좋아하는 글귀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도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다. 친절한 말과 눈길, 미소는 돈도 들지 않고 세금도 안 내고 별로 힘도 들지 않는 큰 선물이...
View Article자신을 받아들이면 갈등이 사라져 행복해집니다
» 사진 픽사베이.기대를 이루지 못할 때 슬픔과 분노와 답답함이 일어납니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죠.삶의 목적은 갖고 싶은 것을 갖는 것 보다는 일어나는 일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남을 있는 그대로,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변화를 일으킵니다.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몸과 마음과 갈등이 없어서 행복하고...
View Article외모와 신체 조롱은 살해행위
혐오와 조롱의 손가락질, 결국 자신을 향한다외모로 평가하는 사회에 스트레스 30대 직장인 “인격 모독인데…”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Q 30대 직장 다니는 청년입니다. 한국 사회는 남의 얼굴이나 머리 크기 지적해서 웃고 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잖아요. 예능이나 인터넷 기사 보면 자로 재고 시디(CD) 같은 걸로 대서 비교도 하고. 누구는 굴욕이고 누구는...
View Article벼랑 끝에서 뛰어내리지마요
마을 근처에 있는 주유소에 기름을 넣기 위해 들렀습니다. 진달래꽃과 같은 아가씨가 나왔습니다. 주유 호스가 좀 무거운 듯 두 손으로 움켜쥐고 자동차로 다가왔습니다. 카드로 결제하고 주인아저씨도 만날 겸 일부러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저씨는 탁자 위에 신문지를 깔고 김치찌개와 밑반찬 대여섯 개를 늘어놓고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저씨,...
View Article두려워말고 쫄지말자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이제 반년 지나면 40대의 나이와 작별을 하게 되는 남성의 사연을 읽었습니다. 스스로는 청년이라고 자부하는데, 벌써 50이라는 숫자와 맞닥뜨려야 하는 현실이 무척 낯설어 울적한 기분이 자주 든다고 했습니다. 승진을 하지 못하면 조만간 퇴직해야 하는 것이 그 직장의 현실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View Article왕중 왕이 왜 그렇게 사셨나요
야곱에게서 한 별이 솟는구나, 이스라엘에게서 한 왕권이 일어나는구나. 그가 모압 사람들의 관자놀이를 부수고 셋의 후손의 정수리를 모조리 부수리라.’ 하느님,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별이 바로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 알려진 예수님을 일컬으신 것입니까. 그런데 어째서 그 분은 유다를 점령하고 핍박하는 로마인들의 관자놀이를 부수지 않고,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View Article괴로움은 세가지가 부족한 때문
수행자라면 마땅히 나에게 닥치는 모든 일이 내가 뿌린 업보임을 알아야한다. 재산이 마음대로 늘지 않는다면 베풀지 않고 인색한 결과이다. 나의 말을 다른 이들이 귀 기울여 듣지 않는 것은 쓸데없는 말과 거짓말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나의 능력을 펼칠 기회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른 이의 성공을 시기 질투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
View Article무엇보다 오늘을 즐기세요
예전에 초등학교 때 새 학년이 되면 선생님들이 [생활환경조사]를 했다. 부모님의 학력, 직업에서부터 사는 집의 평수까지 조사하는 일이었다. 하루는 어느 학급에서 생활조사를 하던 중, '외식을 몇 번하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1주일에 한 번 한다는 아이들이 가장 많았고, 1주일에 두 번, 2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 한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View Article인도 동굴에서 조정래가 만난건
8년 뒤 인생 마지막 작품 ‘영혼과 내세’ 찾아 글 고행<조정래 작가 북인도 3200㎞ 순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이후 최초로 설법을 해 다섯명의 도반들을 깨달음으로 이끈 바라나시 인근 사슴동산에서 명상 중인 휴심여행 참가자들 » 싯다르타가 6년간 고행한 둥게스와리(버려진 땅)의 산 동굴 안 붓다고행상 옆에 선 조정래 작가‘버려진 땅’...
View Article새해엔 파도 사이에서도 쉬세요
새해를 맞는 자정을 기해 독일 전역의 밤하늘은 현란한 빛깔과 다양한 모양의 폭죽으로 가득합니다. 동네 거리에서 공원에서 부두에서 어디서건 누구나 쏘아올리는 폭죽의 빛깔은 환상적이지만, ‘불꽃놀이’라는 예쁜 우리 말이 어울리지 않는 것은, 폭발하는 소리와 화약냄새, 자욱한 연기가 아마 전쟁터가 이럴 것이라는 연상을 일으키기 때문일겁니다. 어린이와 노인들, 특히...
View Article침묵하며 산골을 둘러보니
» '맨발의 성자'고 이현필 선생이 설립한 벽제 동광원 방문 때. 사진 조윤하 기독교청년아카데미 사무국장 제공 한국의 여러 공동체와 수도원, 템플스테이, 농촌체험마을 등을 침묵수련 겸해 다닌 적이 있다. 말없이 다닌 것이라 사람들과 얘기 나누고 사귀지는 못했지만, 말로 얻을 수 없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기도에 집중하는...
View Article행복하고, 해탈하고 싶다면
고통을 알지 못하면 행복을 모릅니다. 구속을 알지 못하면 해탈을 모릅니다. 두려움을 알지 못하면 용기를 모릅니다. 도전을 알지 못하면 승리를 모릅니다.장애를 알지 못하면 힘을 갖지 못합니다. 어려움은 행복과 고통의 전환기 입니다.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잘 알아차려야 합니다!인도에 있다가 한국에 오는 것이, 되는 게 없는 나라에서 모든 게...
View Article분노를 충분히 느끼세요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아버지에게 원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해보세요딸 살림에 함부로 개입하는 친정아버지와 마찰, 40대 주부 “분노 치밀어올라 너무 속상”Q.올해 41살 되는 주부입니다. 제가 작년부터 일을 다시 하게 되어 친정부모님이 아이들 하교 후 돌봐주고 계세요. 얼마 전엔 친정 근처로 이사하게 되었고, 제가 평일에 근무하다 보니 아버지께서 손수 정돈을...
View Article사피엔스가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나
인지혁명이란 약 7만 년 전부터 3만년 전 사이에 출현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을 말한다. 무엇이 이것을 촉발했을까? 우리는 잘 모른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는 이론은 우연히 일어나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사피엔스의 뇌의 내부 배선을 바꿨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전에 없던 방식으로 ㅅ애각할 수 있게 되었으며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언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을...
View Article발전과 편리함의 대가
인간은 영구 정착촌에 살면서 식량공급이 증가하자 인구가 늘기 시작했다. 방랑하는 삶을 포기하자 엿어은 매년 아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아기는 젖을 일찍 뗐다. 죽 같은 이유식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밭에는 추가 일손이 절실히 필요했다. 그러나 먹을 입이 늘면서 여분의 식량은 재빠르게 고갈되었고, 따라서 경작지를 더욱 늘릴 필요가 있었다. 질병이...
View Article인공 섬에 갇힌 인간
농경 덕분에 인구가 너무나 급격하고 빠르게 늘었기 때문에, 수렵과 채집으로 돌아가서 스스로를 유지할 수 있는 농경사회는 하나도 없었다. 농업으로의 이행이 일어나기 전인 기원전 10000년경 지구에는 5백만~8백만 명의 방랑하는 수렵채집인이 살고 있었다. 기원후 1세기가 되자 수렵채집인은 1백만~2백만 명 밖에 남지 않았으나(주로 호주, 미 대륙, 아프리카에...
View Article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는가
기원전 1776년 바빌론은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였다. 1백만 명이 넘는 국민을 거느린 바빌로니아 제국은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을 것이다. 바빌론의 왕 함무라비는 함무라비법전을 통해 이상적으로 여기는 사회질서를 제시했다. 이 법에 따르면 인간은 두 개의 성별과 세 걔의 계급 귀족, 평민, 노예로 나뉜다. 사람은 성별과 계급에 따라 각기 다른 가치를 지닌다....
View Article사막에 가고 싶다
이집트에 갔을 때 영화에서나 보았던 거대한 피라미드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 얼마나 많은 노예들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면서 만든 것일까? ’하지만 가이드의 말은 달랐습니다. 당시에는 노예제도가 없었다고 합니다. 피라미드는 무임금으로 노예를 부려 쌓아올린 잔인한 축조물이 아니라, 밥벌이를 하게 해준 고마운 공사였답니다. 나일 강이 범람하는 동안에는 농사를 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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