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패배가 인생 패배 아니다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승자와 패자, 당신의 서랍은 몇 개인가요?우리의 삶은 오디션의 연속입니다. 오디션이라고 하면 신인 가수가 되기 위해 심사위원 앞에서 벌이는 예능프로그램을 떠올리지만, 직장생활만큼 더 치열한 오디션도 없습니다. 입사 시험, 투자 심사, 인사 발령은 그 결과가 발표되는 날입니다. 승자의 환호 뒤에는 패자의 뜨거운 눈물이 있습니다....
View Article자기의 세계가 있는가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의탁할 자기의 세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기의 마음속에 그리고 있는 자기의 세계에 충실하였는가, 충실치 못하였는가각 항상 문제다.사람에게 가장 슬픈 일은 자기가 마음속에 의지하고 있는 세계를 잃어버렸을 때이다. 나비에게는 나비의 세계가 있고, 까마귀에게는 까마귀의 세계가 있듯이, 사람도 각자 믿는 바에서 정신의 기둥이 될 세계를...
View Article남을 고치기 전에 자신부터 고칠것
전력을 다하여 자기 자신을 충실히 하기에 힘써라.우리는 남의 마음과 성격을 변경시킬 수는 없으나 내 자신은 고칠 수 있다.참으로 내 생각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다. 어찌 남이 내 비위를 맞추어 주지 않는다고 탓하면서 자신의 마음과 몸을 자기의 뜻대로 복종시키려고 하지 않는가. -마루쿠스 아우렐리우스(로마의 황제)
View Article무애도인 오현 스님이 떠났다
» 26일 몸을 벗은 무애도인 설악산 신흥사 조실 조오현 스님이 시대 ’마지막 무애(無碍)도인’이 떠났다. 설악산 신흥사 조실 설악무산 조오현 스님이 26일 오후5시11분 강원도 속초 신흥사에서 입적했다. 승납 60년, 세납 87세다. 고인은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7살에 입산해 1959년 성준 스님을 은사로 직지사에서 출가했으며, <불교신문>...
View Article싫은 것을 제거해버리면
어느 나라에 진기한 나무가 있었다. 메마른 황야에 오직 그 나무 한 그루만이 두 줄기 가지를 펴고 서 있었다. 지금껏 그 나무의 나이를 아는 사람도 그 열매를 맛본 사람도 없었다. 열매는 황금빛을 띠었는데 아주 탐스러웠다. 두 개의 가지 가운데 하나는 생명을, 하나는 죽음을 담고 있었기에 절반은 먹을 수 있는 열매였고, 절반은 맹독성을 가진 열매였기 때문에...
View Article집단무의식이 물들이는 일상의 ‘폭력’
최근 이뤄지는 동북아 평화 만들기는 그 어떤 영화보다 극적이다. 반전 지점마다 그동안 상대를 일방적 악으로 규정했던 적대의식과 감성에 균열이 생긴다. 역사가 새 시대를 살아갈 인식능력과 정서를 훈련시키는 듯하다.왜곡된 정서와 관습은 집단무의식이 되어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를 물들인다. 합리적 소통과 평화를 가로막는 것은 우리 일상과 내면에서도 작동하고...
View Article오현 스님의 마지막 무언설법
조오현 스님이 한편의 연극을 끝냈다. 30일 강원도 고성 건봉사에서 지난 26일 입적한 설악 무산 조오현 스님의 다비식이 열렸다. 건봉사는 비무장지대 부근 최북방사찰이어서 군부대 검문을 몇번이나 통과해야했다. 이날 10시 속초 설악산 신흥사에 영결식을 마치고 운구 행렬이 오는 동안 하늘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영결식 때만해도 날은 더...
View Article청년 농부들의 주경야독
일-공부 융합 씨앗 뿌려, ‘신세대 농부’ 움 틔운다충남 홍성군 오미마을 젊은협업농장» 함께하면 농사일도 즐겁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더구나 같은 또래들끼리 하면 더욱 그런다는 젊은협동조합 청년들. 정민철 농장 대표(윗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와 농촌경제연구원 김정섭 연구위원(윗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와 농장 식구들이 체험활동을 온 학생들과 함께 했다. 청년...
View Article낡았거나 퀴퀴해도… 냄새에 밴 그리움
어머니께서 처음 독일에 다녀가실 때, 저는 입으시던 잠옷을 두고 가시라 했어요. 엄마의 냄새를 맡으며 자고 싶었답니다. 엄마의 잠옷에 얼굴을 묻으면, 서른이 넘은 딸이 어릴 적 엄마의 무릎을 베고 잠들었던 그 아늑한 느낌으로 잠들 수 있었답니다.딸애가 어렸을 때, 그야말로 자나 깨나 늘 함께 있는 한 ‘롱동’이란 이름의 곰인형이 있었지요. 마로 된 천으로...
View Article노동을 잃어버린 인간
한 수녀님 이야기: 사회복지 시설 책임자를 마치고 해외 선교를 다녀와 12년 만에 본당으로 소임을 받았다. ‘본당의 날’ 준비로 구역반장님들과 국수잔치에 대해 논의하는데 대다수 의견이 국수 준비를 식당에 주문하자는 것이었다. 육수도 만들고, 삶고 일할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간편하고 쓰레기도 식당 쪽에서 책임지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좋다는 것이다....
View Article나에게 이런 사람 있는가
» 제주에 유배간 추사를 찾아 위로하러 갔다가 초막을 짓고 살았던 초의. 둘을 형상화한 인형으로 제주 추사 유배지에 전시돼 있다 구멍이 숭숭 뚫린 제주의 담벼락을 보며 빈틈의 유용함을 생각한다. 틈이 용납하지 않으면 균열이 되고 말리라. 완벽하게 쌓아올린 가치와 빼곡이 채운 시간들이 어느 순간 자신을 옥죄어 작은 바람에도 견디지 못하고 흔들리게 되고...
View Article정직에 예가 없으면 잔혹하게 된다
정중함도 예가 지나치면 고통이 되고 신중함도 예가 지나치면 비겁함이 된다.용맹에 예가 없으면 난폭하게 되고 정직에 예가 없으면 잔혹하게 된다. -논어
View Article죽음이 있어 오늘이 더욱 소중한것
모든 일에 부정적인 남자가 있었다. 전쟁 중에 상관의 명령의 불복종하였다는 이유로 총살형을 받았다. 그런데 형 집행 얼마 전에 총살형이 교수형으로 바뀌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남자는 말했다."이 놈의 나라. 그렇게 전쟁을 하더니 결국 총알이 다 떨어졌군."그런데 얼마 뒤에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다시 말했다. "망할 놈의 나라....
View Article두려움 속으로 들어가라
마찍 랍돈의 5가지 화두• 숨은 결함을 밝혀라. 우리의 허물은 숨어 있어서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에고가 허물을 숨기고 부인합니다. 숨은 허물을 인정하면 허물이 사라집니다. 알아차림은 불과 비유합니다. 모든 허물을 태워 버립니다. 이것이 알아차림의 힘입니다. • 불쾌한 것을 접하라. 평소에 거부하는 것을 환영하는 겁니다. 내면의 두려움과 슬픔과 우리를 힘들게...
View Article허드슨강가의 공동체살이
<이 글은 브루더호프공동체인 미국 메이폴리치에 살고 있는 한국교포 박성훈씨가 보내온 글입니다.>» 박성훈씨가 허드슨강에서 잡은 스트라이퍼베스를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달 한국 방문 때부터 스트라이퍼 베스를 생각하며 손이 근질근질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돌아오자 마자 여러번 허드슨 강가에 들락날락 했지요. 그런데 이번엔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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