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에도 이유가 있다
남편의 침묵에 더 이상 개입하지 마세요화나면 말문 닫는 남편에 쩔쩔매는 결혼 4년 차 주부, “눈치 보다 가슴 답답해 미쳐”»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Q) 결혼 4년 차 주부입니다. 남편의 태도 때문에 연애 기간 포함 5년간 마음을 졸이며 살았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들, 마음 상하는 상황, 화나거나 짜증 나는 상황이 되면 남편은 말을...
View Article멋진삶의 첫출발은 자기존중
Q “저는 정말 평범한 사람입니다. 어느 날 거울을 들여다보니 광화문 네거리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직장인의 얼굴이 바로 제 얼굴이 되고 말았네요. 학창 시절 주변에서는 저에 대한 기대도 꽤 컸고, 저 역시 무엇인가 다른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평범하기 짝이 없는 샐러리맨이 되고 만 지금의 제 모습이 가끔 실망스럽습니다. 언론에 소개되는 제 또래의 사람들은...
View Article신상환이 서쪽에서 온 까닭은
» '대승불교의 아버지'인 용수의 6대 저작 <중론>,<회쟁론>,<세마론>,<육십송여리론>,<칠십공성론>,<보행왕정론> 티베트어본을 10년간 한글로 번역한 신상환 박사가 경남 함양 안의면 장자골 중관학당에서 용수의 사상을 설명하고 있다.삶은 뜻하지않게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그러나...
View Article신비한 본능, 두려운 본능
강원도 산골에서 살다보니 많은 생명들과 함께 사는 즐거움이 있다. 새벽, 아침, 낮, 밤, 때에 따라 다양한 새 소리가 울린다. 딱따구리, 뻐꾸기, 부엉이, 물소리, 바람소리 어우러지면 평화의 기운이 감돈다. 메주콩, 고무마순 다 먹어 치우는 얄미운 고라니는 약해 보이지만 소리는 꽤 위협적이다. 처음 들을 때는 뭔가 엄청난 놈이 있나했다. 토종벌 키울 때는,...
View Article지혜와 선정은 불가분의 관계
지혜 없는 선정 없고 선정 없는 지혜도 없습니다. 누군가 저 둘을 갖추면 윤회의 바다를 소 발자국처럼 (작은 것으로) 만듭니다.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용수보살의 권계왕송>(용수 지음, 신상환 옮김, 도서출판b 펴냄)
View Article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군자는 화합하되 붙어 다니진 않고, 소인은 붙어 다니되 화합하지 못한다.) -<논어> 자로편.
View Article가장 아름다운 종소리
얼마전, 베를린에서 이레 동안 침묵하며 참선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침 예불의 타종을 맡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절에 있는 그런 큰 범종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높이 60 센티 정도는 되는 꽤 괜찮은 한국종이 아담하게 나무틀에 매달려 있습니다. 나무망치로 치는데, 종과 닿는 부분엔 날카로운 소리를 피하기 위해 펠트를 붙여 놓았습니다. 그런데도 가끔은 찢어지는 듯한...
View Article여름휴가 나를찾아떠나는여행
» 템플스테이 현장들휴가철에 산사나 수도원에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바쁜 삶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관광지에 가서 눈도장 사진 찍고, 먹방에 나온 맛집을 찾아 나서는 식의 천편일률적 여행문화에서 탈피하려는 이들이 색다른 여행 풍토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시적 소비문화에 편승했을 때 피로가 더 쌓이고, 삶에 도움이...
View Article순간을 소유하라
셔츠 단추는 두개 쯤 풀어서 가슴을 드러내고, 목거리를 하고, 팔엔 문신을 하고, 아이돌 같은 머리 스타일의 칼렌츠. 그는 개신교 목사다. 그것도 미국 뉴욕에서도 ‘핫’한 힐송교회 목사다. 힐송교회는 노래와 연주 등 콘서트형 예배로 분위기를 ‘업’ 시키는 곳이다. 칼렌츠는 미국의 슈퍼스타 가수 저스틴 비버를 비롯한 대중스타들의 멘토다. 또한 교회는...
View Article스트레스 날리는 힐링 굿판
지역에서 전해져내려온 굿이 서울 한폭판에서 공연장에 올려진다. 야단법석과 무천문화연구소는 굿 힐링 페스티벌 <소원을 말해 봐> 공연을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돈화문국악당에서 펼친다. 특히 이번 공연은 향토적 전통 굿판을 유료 공연화한 최초의 시도다. 공연에는 서울 천신굿 보존회장 김순희 만신, 함경도 망묵굿 보존회장 서유정 만신,...
View Article매순간 죽고 부활한다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려 컴퓨터를 켜니 첫 화면에 북해(北海)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푸르게 투명한 하늘 아래 하얀 설산(雪山)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그 아래, 하늘보다 더 짙푸른 바다 수면 위로 커다란 고래 한 마리가 유유히 물살을 가릅니다.순간 전율울 느낍니다. 꼬리를 높이 치켜들고 반지르르 기름기 도는 검은 피부를 자랑하며 차디찬 북해를...
View Article계율과 이익의 갈림길
금년 호적나이 백세를 맞이하는 태종사 조실 도성큰스님 이야기» 필자 현장 스님과 태종사 조실 도성 스님(오른쪽) “나는 남 잘하는 것은 못하지만 남 못하는 것은 잘하는 사람이야.”부산 태종대 태종사 수국축제를 다녀왔다. 태종대는 해운대와 함께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태종대의 중심에 태종사가 자리잡고 있다.꽃가꾸기를 좋아하는 도성 큰스님께서 30년 전부터...
View Article묻지마 수용은 멍청한 짓
사람은 음식을 먹을때 치아를 사용합니다음식을 그냥 삼키면 체하거나 설사를 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아무리 맛잇는 음식도 잘 씹어서 먹는것입니다그런데 음식에 대해서는 그렇게 강조하면서책이나 다른사람이 하는 말에 대해서는무방비 적으로 삼킵니다누가 쓴책이 좋다더라 누가 강론이나 강의를 잘한다더라 하면그냥 삼켜버리는것입니다.묵상하면서 잘게 씹는시간을...
View Article빛보다 어둠이 익숙한 사람들
서화담 (花潭은 徐敬德의 호) 선생이 길가에서 우는 사람을 보고 이유를 물었다."저는 다섯 살 때 눈이 멀어서 지금 20년이나 되었답니다. 오늘 아침나절에 밖으로 나왔다가 홀연 천지만물이 맑고 밝게 보이기에 기쁜 나머지 집으로 돌아가려 하니 길은 여러 갈래요, 대문들이 서로 어슷비슷 같아 저희 집을 찾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 지금 울고 있습지요."화담이...
View Article행복의 가장 큰 장애는 미움
수행은 에고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수행입니다. 원치 않는 상황이 있을 때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기회입니다. 배신을 당할 때가 아집을 내려 놀 수 있고 인욕바라밀 수행을 할 수 있고 용서를 배울 수 있습니다. 모든 고통을 만드는 나만 생각하는 습관도 볼 수 있고 마음을 엄청 많이 닦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마음 볼 줄...
View Article전두환을 사랑하라던 장일순
» 구법모 무위당사람들 이사가 1988년 결혼할 당시 스승 장일순 선생이 써준 서화를 가리키고 있다.風雨豈能籠淸香(풍우기능농청향). 서울 종로구 옥인동 길담서원 한뼘미술관에 전시중인 ‘무위당장일순서화전’에 걸린 서화다. ‘비바람이 어찌 맑은 향기를 가둘 수 있으리’란 뜻의 이 서화는 구법모(57) ‘무위당사람들’ 이사가 결혼할 때 주례였던 장일순으로부터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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