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들이 만든 사랑의빵
» 경남 양산 죽산기슭 성모울타리 공동체 성모상 앞에서 얘기를 나누는 하용수 원장(가운데)과 안병년씨(왼쪽)와 정모석씨선인과 악인이 태생적으로 정해진 것이고, 선인은 끝내 선하게, 악인은 끝내 악하게만 산다면 사람의 노력이나 교육이나 종교가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경남 양산 죽산기슭에 가면 인간이란 변하는 것이고, 선악도 태생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View Article직선과 곡선의 차이
'직진만이 길이 아니다/굽이굽이 휘돌지 않는 강물이 어찌/노래하는 여울에 이를 수 있는가/부를 수 있겠는가' -박남준의 <마음의 북극성> 요즘은 세간의 벗들이 오면 마당 아래 숲속 도서관에서 차를 나눈다. 일지암 다실은 자우홍련사 마루에 앉아 건너편 초당을 바라보며 펼친 찻자리가 일품이다. 그런데 일품의 찻자리는 굳이 어느 곳 하나만이 아닐 듯...
View Article한번의 사별, 여러번의 상실
우리 수도회는 28년째 사별가족 돌봄 모임을 하고 있다. 그 중 10여년을 내가 동반하고 있으니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사별가족들을 만났겠는가? 모두가 아프고 시린 사연들을 가지고 힘든 발걸음을 용기내서 남산 꼭대기까지 오지만 10여 차례의 모임을 한 번도 빠짐없이 오기는 쉽지 않다. 한 두명은 초반에 그만두시기도 한다. 쉬운 일은 아니다. 어쩌면 ‘상실의...
View Article예수를 만나다
여행이 허물어진 건물더미들이나 보고 마는 것이라면 얼마나 허무할까. 모든 역사는 현재이듯이, 여행도 과거의 편린만 쫓는 것이어서는 곤란하다. 과거의 인물과 상황, 역사를 현재에서 만날 때 진정한 여행이 될 수 있다. <예수를 만나다>(아르테 펴냄)의 저자처럼 말이다.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다면서도, 성경이 성령으로 쓰여졌다는데도, 예수가...
View Article자야와 백석의 사랑이 낳은 길상사
길상사에 올라 왔다. 오늘 초하루법회를 하기 위해서 이다.길상사에 올때마다 오늘의 길상사를 있게한 김영한 길상화보살의 사당에도 분향한다. 한국의 시인 156명에게 설문하였다.한국의 현대시 백년동안 최고의 시집을 물었다.영광의 1위에 오른 시집이 백석의 사슴이었다. 사슴은 1936년 100부한정판으로 발간된 시집이다.그당시 윤동주도 시집을 구하지 못해 지인에게...
View Article10시간의 삶, 천년의 사랑
*이 글은 미국 브루더호프공동체 케이폴릿지에서 사는 박성훈님이 보내온 것입니다.평소 아주 가깝게 지내고 있는 데릭&새라 부부로부터 기쁘고 감사한 소식을 받았습니다. 이들에게 오랜동안 기다려 온 둘째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들의 둘째 캐이틀린 마리아나는 루크 밀튼의 여동생입니다. 아기 루크 밀튼이 태어나던 감격이3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합니다. 2015년...
View Article왜 고통을 진리라고 했을까
사성제의 첫 번째 진리는 고통(duhkha)이다. 이 말은 붓다가 삶의 행복이나 만족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세상에는 행복도 있고 슬픔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고통이라고 하는 이유는,우리가 어떤 종류의 행복을 누릴지라도 그것이 영원하지 않으며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티베트불교입문>(탈렉 캽괸 림포체 지음,...
View Article고통의 근원은
고통이나 불만의 원인이 내부에 있는가, 아니면 외부의 어떤 상황이나 여건에 있는가?붓다는 자신을 관찰하면서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며 사물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를 알면고통의 원인이 내부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외부의 사회적, 경제적 여건이 고통을 선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우리가 느끼는 많은 고통이 주로 자신의 마음과 자세에서 비롯된다는...
View Article어떻게 고통이 멈추는가
붓다는 이승에 살면서도 열반에 이를 수 있다고 가르쳤다. 그래서 바로 이번 생에 열반을 성취할 수 있다.열반을 성취한다는 것은 마음이 더 이상 망상이나 번뇌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은 더 이상 외부 상황에 의존하지 않는다.그래서 어떤 일이든 극단적으로 반응하지않으며 역경에 처하더라도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유지할 수...
View Article문제투성이 자신을 받아들이기
우리교회는 자기성찰을 하게 합니다그런데 이것이 잘못 해석되고 잘못 사용되어서 자기성찰은 자기단죄라는 공식이 생겼고그로인해 수많은 신자들이 죄인의식이라는 정신적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다우울증 불안증에 시달리고 심지어는 정신병에 걸리기조차 했습니다ㅡㅡㅡ문제는 그런 심리적 상태가 영적인 삶이라고 여기고 병을 더 키웠다는것입니다ㅡㅡㅡ주님은 모든사람을...
View Article부모님들이 새겨들어야할 조언
• 예쁘다, 잘 생겼다는 말보다 착하다는 말이 도움이 됩니다. 재능이 아니라 성품을 격려하세요. 특성보다 인품에 초점을 두세요. 운동을 잘하면 '빨리 뛸 수 있네'보다는 '참 열심히 하네'가 도움이 됩니다. 똑똑하다는 말 보다는 생각이 깊다는 말이, 공부 잘한다는 것보다 공부 열심히 한다는 말이 도움이 됩니다. •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보다는 '지금까지...
View Article부자의 가난한 마음
어느 날 두 남자가 상담을 하러 찾아왔다. 한 사람은 그 마을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매우 가난한 사람이었다.돈이 많은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몇 분 먼저 왔기 때문에차례가 되어 먼저 방에 안내되었다. 상담시간은 대단히 오래 걸려서 한 시간 이상이나 지체한 다음 가난한 사람의 차례가 되어 방에 안내되었다. 그런데 그 상담은 불과 15분...
View Article무더위 식힐 별유천지
하늘에는 천당, 땅에는 소주・항주 휴가는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기쁨과 함께 ‘언제 어디로 누구랑’이라는 숙제를 안긴다. 날짜는 회사나 조직이 정해준다. 남의 힘에 의해 문제1은 저절로 해결된다. 문제2부터 결정 과정이 좀 복잡하다. 어디로 갈 것인가? 비용과 구성원의 요구 등 모든 경우의 수가 입력되면 선택의 폭이 별로 넓지 않다. 그럼에도 나름 최적의 답을...
View Article함께 산다고 같을수 없다
손관승의 새벽 3시올빼미형 아내의 생활리듬 존중할 수밖에 없다새벽잠이 없는 당신에게 오랜만에 만난 선배의 고민 토로나를 잘 아느냐는 아내의 질문5시에 일어나 부산 떨고 코골이까지잠은 충분히 자도록 배려해야 “당신은 당신과 함께 사는 아내가 누구인지 잘 아세요?” 여자들은 이처럼 밑도 끝도 없는 질문을 던져서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만약...
View Article한국인에게 남다른것 있다
‘한국인 마음 찾는’ 이기동 명예교수» 성균관대 대성전에서 설명하고 있는 이기동 명예교수“지상천국 독자적 사상 우리 유전자 속에 각인”이색·조식·정약용 서원 등 14곳 순례, <나의 서원 나의 유학> 책 펴내유학자면서도 사대주의 족쇄 깨고, 조선 유학자들 우리 사상 파괴 비판서원은 인격적 모범 모델 삼아, ‘이상적 인간상’ 교육 목표로주자학 이...
View Article일할 맛을 사라지게 하는것
대학생때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방학 때 지하철에서 신문 파는 일을 했었다. 지금은 없어진 풍경이지만, 당시에는 젊은 사람들이 지하철 안에서 신문 파는 일을 많이 했다. 내가 일한 곳은 지하철 4호선 사당역과 이촌역 구간이었다. 여러 종류 신문을 들고 사당역에서 지하철을 타서 사람들에게 팔았다. 이촌역에서 내려 다시 사당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하면서 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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