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즐기자꾸나!
그저 즐기자꾸나!한 젊은 승려가 밖에서 선원으로 돌아와 풀밭 한쪽이 말라가는 모습을 보았다. 선사가 젊은 승려에게 말했다. "선원 밖으로 가서 화초의 씨를 좀 뿌려주어라.""언제 씨를 뿌릴까요?""아무 떄나!"승려가 밖에서 씨를 뿌리는데 갑자기 한 줄기 바람이 지나갔다."이런! 씨가 다 날아가 버렸잖아!""바람에 날려간 건 상관없다. 내버려 두어라!"승려가...
View Article하느님은 하느님일뿐!
내가 믿는 믿음에 대한 반성 10년도 넘었을 건데, 터키 중서부 지방을 보름 동안 여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니데’ 라는 지방 소도시에서 민박을 했어요. 물론 무슬림들이지요. 그 가정의 대학3년, 고3, 초등 6년생인 3남매와 대화를 하는데 주로 진로에 대해서 주로 얘기했습니다. 영어 교사가 되고 싶다는 등….그런데 말끝마다 “인샬라! 인샬라!” 라고...
View Article농구에 불교 조합, NBA 최고 팀 만든 필 잭슨
필 잭슨NBA 챔피언스 11회 우승 이끈 ‘농구코트의 선 마스터’<법보신문-알랭 베르디에의 세계의 불교명사 시리즈> * 필 잭슨은 유명선수들을 적절히 조절하며 뛰어난 용병술로 NBA 챔피언즈 리그에서 11회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0년 미국 농구팀 LA 레이커스(LA Lakes)의 우승을 기념하는 축제가 한창인 로스앤젤레스의 한 거리....
View Article스님을 위한 공양물이 공동체 위한 뷔페로
1.왜 공동체인가 타이 아속 2.가장 ‘핫한 남자’ 포티락을 만나다 3.이윤을 포기하고 부자가 된 사람들 4.현대판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다 인도의 오로빌 5.자기로 살면 누구나 천재가 된다 미국 브루더호프 6.돈 없이 최고급리조트에서 살아보기 7.공부보다 청소와 요리에 더 열심인 아이 8.뒷담화 말고 앞에서 솔직하게 얘기하라 일본 애즈원...
View Article싫증남을 막아주는 비결
조금 지난 일이다. 많은 물건을 버리고 나서 방이 꽤 깔끔한 상태가 되었다. 여느 때처럼 자려고 누웠는데 희한한 감정을 느꼈다. 왠지 지금 가지고 있는 물건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넘쳐났다. 늘 '더, 더!'하면서 물건을 끝없이 탐닉했을 때는 맛보지 못했던 기분이었다. 내게 부족한 물건만 손꼽던 시절에는 지금 갖고 있는 물건에 대해 조금도 감사하다는 마음이...
View Article분노와 애욕의 벼랑 끝에 서다
히말라야 트레킹은 하루 평균 고도 400~800미터씩 올라간다. 고산병엔 장사 없다. 나 등엔 배낭 말고 염증과 통증까지 지고 간다. 그래서 ‘3계’를 정했다. 첫째 무리 안 할 것, 둘째 무리 말것, 셋째 절대 무리 안 할 것. 그럼에도 일반루트를 벗어나면 샹그릴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만 들으면, 어김없이 고행을 택한다. 수직 산을 통째로 넘는 갸루행이...
View Article단순하게 살기 위한 몇 가지 기술
3년째 집안의 물건을 줄이고 있다. 버리고, 기증하고, 나눠주고.요즘 유행한다는 미니멀리즘, 최소한의 물건으로 살아가려는 그 시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3년째인데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날 잡아서 마음먹고 안쓰는 물건 버리면 쉽게 미니멀리즘의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해보니 그렇지 않다. 쌓여있는 물건을 정리하는 것은 수십년 동안 쌓아온...
View Article가진 것 없어도 할 수 있는 일
가진 것이 없어도 나눌 수 있다어떤 사람이 석가모니 부처님을 찾아가 여쭈었습니다."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일이 없습니다. 무슨 이유입니까?""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저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도 나누어 가질 수 있다.부드럽고 편안한 미소와 눈빛으로 사람을 대할 수 있고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View Article산티아고 순례길 위의 父子
아버지와 함께 걸으며, 오롯이 나를 마주한 시간 산티아고 순례길 다녀온 엄선용·엄승재 부자 <복음과상황> 오지은 기자 ohjieu317@goscon.co.kr *사진: 엄승재 제공 이번 ‘그들이 사는 세상’ 주인공은 작년 10월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 도보 여행을 다녀온 부자(父子)다. 지난 10월에 24일간 생애 처음으로 오롯이 둘이서...
View Article용감한 장군이 두려워한 것
장군과 찻잔용맹스럽기로 이름난 한 장군이 평소 애지중지하던 골동품 찻잔을 꺼내어 감상하고 있었습니다.이리저리 만지다가 갑자기 찻잔이 손에서 미끄러졌습니다."어이쿠!"얼른 찻잔을 움켜잡은 장군의 등에서는 식은땀이 흘렀습니다.'천만대군을 이끌고 죽음이 난무하는 전쟁터를 들락거리면서도 한 번도 떨린 적이 없었는데, 어이하여 이까짓 찻잔 하나에 이토록 놀란단...
View Article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어느 날 제자가 찾아와 스승에게 말했습니다."방을 바꿔 주십시오.""왜 그러냐?""바람이 불면 창문이 덜컹거려 마음을 가다듬을 수가 없습니다.""그대는 방을 몇 번이나 옮겼나?""세 번째입니다.""그렇다면 방을 옮기기보다 그대의 마음을 바꿔야겠네.""네?""자네가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방을 바꿔도 마찬가지라는...
View Article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다
4유형 - 세 번째 특별(창조)을 추구하는 사람 핵심동기 : 특별(창조) 자신의 시각 : 독특함, 의미추구, 개인주의 타인의 시각 : 질투, 인위적승화, 자유스러움4유형은 현실 앞에서 움츠려 듭니다4유형은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현실을 뛰어 넘으려는 적극적인 행동도 부족하지요....
View Article천당의 뜻
천당은 곧 자기에게 맞는 곳이다내가 만약 물고기라면, 깊은 바다가 곧 나의 천당이다.내가 만약 새라면, 하늘이 바로 나의 낙원이다.슬픔은 자신의 역할을 잘못 아는 것보다더한 것이 없으니,물고기가 스스로를 새라 여기고,새가 스스로를 물고기라 여기는 것이다. <매일 매일이 좋은날 1>(채지충 지음, 정광훈 옮김, 느낌이있는책) 중에서
View Article디자인혁명 이룬 선수행자 잡스
스티브 잡스타인 생각에 갇히지 않고 늘 마지막처럼 살았던 선수행자<법보신문> 알랭 베르디에 | yayavara@yahoo.com▲ 20대 시절 인도 여행에서 불교를 만난 스티브 잡스는 애플사를 창업한 뒤 선문화를 활용한 상품들을 선보였다. ‘단순함과 명료함’을 강조한 애플사의 IT제품들은 전 세계인의 삶을 바꿔놓았다.미국의 기업가였으며...
View Article오현 스님, 백담사 무문관 나오던 날
밖에서 문 잠긴 3평 독방 감옥은 안인가 밖인가 84살 노스님인 조실 무산 오현 스님 3년간 여름·겨울 2번씩 스스로 가둬 부자유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나를 직시하는 것 혼자이자 비로소 홀로가 아님 알아 한 몸 견성성불 못한 것보다 중생 뜨겁게 사랑 못한 게 더 한탄 겨울잠 깬 개구리처럼 우물 뛰쳐나와 세상 속으로 조실 스님 “자기를 먼저 보라”...
View Article안나푸르나 절경보다 좋은 사람
덕기자 덕질기③사람 한명이 천하절경보다 낫다안나푸르나의 폭포들은 높고도 길다. 배낭보다 무거운 마음의 짐이 오래도록 미끄럼을 타고 쓸려내려간다. 그러니 그 ‘물소리가 장광설이요, 산색이 청정한 몸’이라는 소동파의 시를 어찌 실감치 않겠는가.그러나 세인에겐 무인지경이 서너날만 계속되면, 그 무엇보다 더 반가운 것이 인간의 목소리다.미국에서 막 대학을 졸업한...
View Article단식의 이유
단식에 대해서는 또 다른 기억이 있다. 친구와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 그 친구가 "미안, 나 지금 밥 못 먹어. 단식중이야"하는 거였다. 친구는 종교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다이어트를 할 만큼 살이 찌지도 않았다. 내가 의아해하자 친구가 대답했다."내가 요새 자꾸 애들한테 화를 내고 있더라고, 그래서."그 대답이 이상하게도 내 맘에 오래 남았는데 어느 날...
View Article두려워 가슴이 조여올때
두려움이 두려울 때마주하고 말을 하게작년 말, 체르노빌의 원전은 3만6천톤의 콘크리트와 철강으로 된 덮개로 씌워졌습니다.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이 넉넉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라고 합니다. 독일에서는 종종, 2차 대전 중에 낙하됐지만 폭발하지 않고 묻혀있던 폭탄이 발견되어 주민들이 비상대피해야 합니다. 이런 소식들을 접하면서 문득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View Article'마을 건달'이 환영받는 곳
언제 무슨 일이라도 척척, 우리마을 건달*영화 <홍반장> 중에서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 도움을 주는 영화 속 홍반장. ‘밝은 누리’에는 그런 홍반장이 여럿 있다. 특별한 직업 없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챙기는 이런 사람을 재밌게 마을건달이라 부른다. 직장에 매이지 않고 적게 벌면서 하고 싶은 일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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