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심법
좌산 이광정(82) 원불교 상사는 현존하는 원불교 ‘최고어른’이다. 원불교 교조인 박중빈 대종사-송정산-김대산에 이어 4번째로 종법사가 되어 1994~2006년에 교단을 이끌었다. 그가 최근 <국가경영지혜>(원불교출판사)라는 책을 냈다. 현실정치와 선을 긋기 마련인 종교지도자가 ‘국가 경영’이라니? 그는 베스트셀러 <마음수업>(휴...
View Article아파본자들의 공감
젊은시절에는 사제는 공부한게 많아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이들어보니 더 중요한것이 느껴지네요. 사제는 아픈경험이 많아야 한다는것입니다.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왜냐. 아파본적이 없던 사람들은 남의 아픔에 공감하지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상담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사람이 자기에게 상담가 자격증이 안나오자 항의를 했더니...
View Article선수행의 대전제는 바른 행실
» 초기불전연구원장 대림스님(왼쪽)과 <위방가>를 번역한 각묵스님 ‘선(禪)수행자라면 자고로 첫째, 바른 행실과 행동을 해야한다. 즉 계율을 지켜야한다. 둘째, 감각기능들의 문을 잘 보호해야한다. 세째, 음식을 적당히 취해야한다. 네째, 초저녁부터 늦은 밤까지 깨어있어야한다. 다섯째, 끈기있고 슬기롭게 깨달음을 위한 수행에 몰두해야한다. 여섯째,...
View Article김영교수가 거리에 나선 이유
»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 내 의열사 앞에서 이야기중인 김영 교수 “김영 교수님을 모시고 숙대에서 공부하는 <인문학적 상상력을 위한 한문강의> 10강. 사서삼경뿐만 아니라, 순자, 묵자, 박지원, 정약용, 채근담 등 다양한 텍스트가 너무 재밌어서 단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배우고 있다. 그 어려운 문장들을 너무도 쉽고 깊게 가르쳐 주신다....
View Article부탄에 없는 네가지
» 부탄 국왕 부부가 아기를 바라보고 있다. 부탄의 국조는 까마귀이다. 국왕의 모자에는 까마귀 머리가 장식되어 있다. 태양신을 상징하는 까마귀는 조류중에서도 머리가 좋기로 유명하다. 고구려인들이 삼족오를 받들었다. 고구려 샤먼들과 까마귀들은 의사를 소통할수 있었다. 전쟁이 일어나면 까마귀들은 적진을 날아가 동태를 파악하는데 활용됐다고 한다. 그래서 고구려...
View Article엄마와 딸, 역할을 바꿔보니
딸아이가 다닌 유치원은 아이 걸음에 맞춰 걸어가면 25분 정도, 자전거 뒤에 태우고 가면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운하를 따라 나있는 산책길을 아이와 오가던 시간이 이 어미에게는 아직도 예쁘고 행복한 기억들로 가득합니다. 종알종알 질문도 많고, 계절이 변해가는 것을 보며 그에 맞는 동요도 부르고, 누구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도 하고, 흙탕물 같은 데를...
View Article채워지지않는 욕망 그릇
인도의 시칸다왕은 엄청난 권력과 재물을 가진 욕심 많은 왕이었다. 어느 날 그에게 한 거지성자가 찾아왔다. 거지성자는 동냥그릇을 내밀면서 거기에 물건을 좀 채워 달라고 했다. 시칸다왕은 그를 힐끗 쳐다보면서, 핀잔을 주었다. “나에게 겨우 그 정도를 요구하느냐?” 그리고 그 그릇에 음식과 보석을 넣었다. 그런데 아무리 음식과 보석과 비단을 넣어도 항상 반...
View Article최선 다해 살 이유
색은 공과 다름 아니요 공도 색과 다르지 않으니따라서 색이 곧 공이요 공은 곧 색이니라 현장(玄·602~664)법사의 본명은 진위(陳褘)이며 허난성(河南省) 뤄양(洛陽) 인근에서 태어났다. 10대 초반에 승려이던 둘째 형을 따라 출가했다. 29세 때 인도로 유학했으며 45세 때 당나라로...
View Article지금 세대 인간들의 책임
“한국인으로서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반대한다면 이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전세계 정교회 3억신자의 영적지도자인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가 4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성니콜라스성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한국정교회 주교좌인 성니콜라스성당 건축 50돌을 맞아 3~8일 일정으로 방한한 그는 “세계총대주교청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View Article싸가지없는 생각
죄짓지말아라 바르게 살아라참 쉽게들 말합니다. 혹자는 간음한여인에게 주님이 그러셧으니 말씀대로 살아야한다고 강변하기도 합니다. 틀린말은 아니지요. 공동체가 함께 잘 살기위해서는 죄짓지않는 삶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의 삶이 불공평 하다는데 잇습니다. 어떤이는 유복한집ㅡ따뜻한부모 밑에서 자라서 마음이 풍요롭지만 많은이들이 가난한집에서 결핍욕구에...
View Article가장 두려운 것은 삶의 권태
지난밤 영혼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술자리가 길어져 과음하게 되었다면, 나는 다음날 아침 해장국집이 아닌 공원이나 숲속으로 향한다. 그곳에 최고의 해장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노란 낙엽이 사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코를 지나 허파 깊숙한 곳까지 전해지는 짙은 낙엽 냄새를 맡으며 걷는다. 그러다보면 이 계절이 아니면 절대로 즐길 수 없는 차갑고도 상쾌한 기분이...
View Article늘 생각으로 정리할 필요는 없다
기가 찬 것은 생각을 굴리는 것입니다.답답한 것은 생각이 이어가는 것입니다. 화가 나는 것은 생각을 믿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우울한 것은 생각에 잠긴 것입니다. 불안한 것은 생각에 중요성을 둔 것입니다.마음이 편안한 것은 생각을 내려놓은 것입니다. 자유로운 것은 알아차리고 있는 것입니다. 여유로운 것은 잡념이 없는 것입니다. 고통이 없는 것은 생각에서...
View Article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롭다면
(이 글은 지난 9월12일 3개월마다 한번씩 열리는 서울시 전직원 조례에서 조현 기자가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이들을 위한 마을공동체 탐사기'<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휴 펴냄)로 강의한 내용을 <씨알의 소리> 11·12월호에 발췌해 정리해 실은 내용임 )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롭다면 어떻게 살아야할까 1.외로움과...
View Article요즘 밥값하고 사십니까
» 절에서 발우공양하는 모습 종교계가 때론 일반인들보다 더 추한 꼴을 보이기도 해 동네북이 되는게 요즘 세상이지만, 그래도 가끔 청량한 바람 한줄기를 느끼게 해주는 종교인들이 있다. 일반인들은 생소한 종교계와 종교인들의 모습을 통해 고단한 사람의 바다, 그 너머의 세계를 엿본다. 일간지 종교전문기자로 활동하는 김갑식 기자의 신간 <요즘, 밥값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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