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한 호흡법
[짬]한국 찾은 세계적 불교사상가 술락 시와락 박사“탐욕이 세월호 참사 불러…종교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세계적인 불교사상가 술락 시와락(시바락사·81) 박사가 불교단체 로터스월드의 초청으로 방한해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강연했다. 술락 박사는 영국에 유학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뒤 <비비시>(BBC) 방송에서 프로듀서로 근무한 데 이어 런던대...
View Article노란 리본 단 염수정 추기경
교황 이어 ‘노란 리본’ 단 염수정 추기경 “모든 종교가 세월호법 중재 노력해야”서울대교구청서 기자간담회“인도적 차원 남북관계 진전 모색”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사진)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을 끝내고 돌아간 지 여드레 만인 26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교황 방한의 감동을 전했다. 염 추기경은 교황처럼 세월호 추모 리본을 가슴에...
View Article교황님이 시켜준 중노동
[토요판] 친절한 기자들교황님, 중노동 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종교전문기자 조현입니다. 얼마 전엔 논설위원도 겸임하게 됐습니다. 사회부, 정치부에서도 일했습니다만 종교를 맡은 지만도 벌써 15년. 제가 종교담당이라면 신문사에 갓 들어온 후배들이 묻죠. “조 선배, 종교는 뭐예요?” 저는 종교인이 아닌, ‘종교 기자’랍니다.제가 종교를 맡는 동안 김수환 추기경,...
View Article인간의 조건
<조현의 통통통>박재동 화백 내 고향집에서 기차역에 가는 십리길 중간엔 공동묘지가 있었다. 공동묘지와는 좀 떨어진 바로 길가엔 무덤인지 아닌지 분간키 어려운 조그만 봉분이 있었다. 어린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그 부근을 지날때면 알 수 없는 슬픔이 손끝을 타고 전해왔다. 그 깊고 무거운 슬픔의 정체를 안 것은 아마 열살이 넘었을 때였을 것이다. 한...
View Article티베트 고원에 두고 온 소녀
나를 울린 이 사람티베트 소녀 케샹의 눈물*티베트 소녀. 글 내용과는 상관없음. 사진 조현 출가수행자에게 은사 스님은 세상의 어버이와 같은 존재다. 내 은사는 조계종 총무원장이던 법장 스님이다.하루 전까지만 해도 “심장수술 잘 마치면 함께 티베트 히말라야에 가자!”며 미소를 지으시던 스님께서 2005년 8월8일 갑자기 입적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스님...
View Article쪼다는 즐겁다
결벽증과 정돈벽이 남보다 덜하지 않았던 제가, 결코 자발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징역살이라는 '장기 망태기'속에서 부대끼는 사이에 어느덧 그것을 버리고 난 지금 어느 면에서는 상당한 정신적 여유와 편안함마저 향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등'이 치러야 하는 긴장감, '모범'이 요구하는 타율성에 비해 '중간은 풍요하고''꼴지는 편안하며''쪼다는...
View Article못생긴 야크의 숭고한 공생
[휴심정] 히말라야 오지 라다크 순례기척박한 고원, 수행자보다 거룩한 야크의 ‘공생’라다크, 히말라야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지구의 오지.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많은 사람이 드나들어 그렇게 부르는 것조차 민망하기 짝이 없다. 이미 라다크에 대해 많이 들은 터라 나는 ‘오래된 미래’라는 환상은 접은 터였다. 라다크 일대에서 가장 큰 도시인 레에 짐을 푼 나는...
View Article1명을 위한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안녕하세요. 오늘(8월30일)은 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중 다섯 번째 강연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오전6시 피렌체 수도원에서 제공해준 빵과 우유로 간단히 아침 요기를 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위험해서 차량을 길가에 주차할 수 없어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7시에 문을 열어 어쩔 수 없이 출발시간을 7시로 늦춰야 했습니다. 피렌체에서 로마로...
View Article학담 스님의 아함경 대장정
[짬]1천여쪽 12권 분량 ‘아함경’ 펴낸 학담 스님“한국불교 종파화·관념화…실천적 삶으로 개혁해야” 학담 스님(사진)이 불교계에서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대작업을 해냈다. 석가모니 붓다의 원음이 담긴 <학담 평석 아함경>(한길사 펴냄)이란 해설집이다. 200자 원고지로 무려 4만여장, 1천여쪽 분량의 책 12권이다. 읽기는커녕 바라보기에도 버거운...
View Article자본주의에 맞설 불교의 힘은
세월호 참사 발생 50일 째인 지난 6월 4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공주 동학사 스님들이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사진 진도/ 김봉규 선임기자<불교평론> 15돌 심포지엄 세월호 침몰 사건은 승객 안전을 도외시한 노후 선박, 개조, 과적, 관(정)-경 유착, 엉터리 안전관리와 구조 등 자본주의 문제투성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View Article세월호, 지리산 천년의 약속
“어머니의 눈,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월호를 기억하고, 생명 안전과 평화로운 사회를 기원하는 천일의 약속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겠습니다.”지리산종교연대를 비롯한 지리산권의 시민사회단체들과 생명평화결사,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불시넷 등이 함께 모여 구성한 ‘세월호 지리산 천일기도 추진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오후 7시30분 전북 남원 산내면 실상사에 모여 ‘세월호,...
View Article"교황님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통권 118호【공동선을 열며】예수님도 이 세상에서 혼이 나셨으니… 안 수녀님은 강정, 밀양을 자주 찾으셨습니다. 그러다가 당신 아버님께 혼이 났답니다.“다른 수녀들은 자기 자리에서 잘 지내는 것 같은데 넌 왜 자꾸 그런 곳에 다니느냐? 내가 TV 볼 때 우리 수녀가 또 저기서 끌려간 건 아닌가, 매 맞는 건 아닌가 걱정이다. 강정에 그 많은 신부님들...
View Article암수술 무색한 노인의 수박치기
[건강과 삶] 전통무술 ‘수박’ 전수 송창렬씨2차례 암수술이 무색한 팔십 노인의 ‘수박치기’ 들판의 학이 춤추듯 유연하고 황소 뿔을 움켜쥐듯 늠름해 석달전 대장암 수술 받았지만 어릴 때부터 수련한 수박 덕에 매일 산책하며 병마 이겨내일제강점기 개성의 일본인 학교에 입학한 소년은 일본 학생들에게 항상 ‘조센진’이라며 놀림을 받았다. 그 학교엔 조선인...
View Article세상, 뜻대로 되는 것 하나 없고
심술궂은 노인 특유의 표정으로 변한 공 노인이 혜관을 빤히 쳐다본다. "허 참, 소승이 뭘 잘못했기에 노인장께서 이리 역정이시오?""세상만사가 뜻대로 되는 것이 하나 없고,""…… ""세월이 가는 것이 안타까운데 해는 또 왜 이리 긴지 모르겠소.""그러니 저울대 한복판에서 기울지 않고 사는 게요. 그게 못견딜 노릇이지요. 세월 가는 것이 안타까운데 해는...
View Article종교가 사악해질 때
오강남 교수의 아하!종교가 사악해질 때중국 도가 사상의 고전 <장자> 첫머리에 보면 ‘붕’(鵬)이라는 새 이야기가 나온다. 북쪽 깊은 바다에 ‘곤’이라는 물고기가 살았는데, 이 물고기가 변하여 등 길이가 몇 천 리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큰 ‘붕’이라는 새가 되었다고 한다. 이 새는 기운을 모아 하늘에 오르게 되면 그 날개가 하늘에 드리운 구름...
View Article공자가 망명시절 얻은 깨달음
【논어명장면】잠룡의 시절 <5>子曰 齊一變 至於魯 魯一變 至於道자왈 제일변 지어로 노일변 지어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나라가 한 번 변화하면 노나라에 이르고, 노나라가 한 번 변화하면 선왕(先王)의 도(道)에 이를 것이다.” -옹야편 22장 1. 망명조정의 동선(動線)을 따라서앞에서도 몇차례 언급했지만, 제나라 망명 시기에 공자가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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