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은 우상인가
극우기독교인만의 국부, 이승만은 우상인가 국사교과서 국정화 시동의 목표는 정해졌다. 현대사를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좀 더 좁히면, 현대사의 대표적인 두 독재자 이승만과 박정희를 미화하겠다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영웅은 과거의 인물이 아니다. 미래의 인물이다. 그들이 멘토로서 빛이 되어 우리의 갈 길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가 중요하다. 진정한...
View Article우리 모두 요강을 타자!
밥이 배설이 되고 배설이 밥, 요강에 생명의 꽃이 핀다*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대안리 불편당 마당에서 요강 앞에 앉은 고진하 목사와 권포근씨 부부. 사진 고은비 제공뉘엿뉘엿 저녁놀이 물드는 황혼녘, 산책을 다녀오는 길에 쑥부쟁이 한 다발을 꺾어 왔다. 늦여름에 수술을 하고 집에서 요양 중인 아내에게 꺾어 온 꽃을 쑥 내밀었다. 아직 병색이 덜 가신 아내 얼굴이...
View Article간디의 직업은?
만약 누군가가 간디의 직업이 뭐였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변호사? 정치인? 작가? 시민운동가? 자연치료 전문가? 물레질하고 옷감짜는 사람? 모두 맞다. 만약 그에게 한 가지만 고르라고 한다면 그는 어떤 직업을 택했을까?앞에서 방문했던 뭄바이 마니바반에 갔을 때 벽에 걸려 있는 한 액자에 눈길이 끌렸다. 자세하게 들여다 보니 간디가 영국에 갈 때...
View Article술꾼에게도 사랑받은 교황, 요한 23세
술꾼들에게 조니 워커 애칭 얻은 교황올해 10월11일은 지난해 교황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성인으로 선포된 요한 23세의 축일이다. 요한 23세는 현 프란치스코 교황의 롤모델이나 다름없다. 1958년 261대 교황으로 취임한 요한 23세는 당시로서는 많은 나이인 77살에 즉위한데다 외모도 시골 농부 같아 인기가 없었다. 실제 세련된 외모의 전임 비오 12세의...
View Article얼굴을 고치고 고쳐 남은 것은?
‘성형’한 개성파 조연배우가 대중 앞에서 사라지는 이유얼마 전 가게에서 물건을 고르다가 우연히 한 중년 여성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화장기가 없는 민낯이었는데 피부가 깨끗하고 얼굴 표정도 맑아서 눈에 확 띄었다. 내 눈엔 화장 짙은 다른 이들보다 그 사람이 훨씬 예뻐 보였다. 그렇다. 화장을 해서 얼굴을 예뻐 보이게 할 게 아니라, 본바탕인 피부에...
View Article스님에만 님자 붙이는 이유
그러면 스님은 왜 ‘님’인가? 이에 대한 정설은 딱히 없다. 다만 ‘승(僧)’에 ‘님’을 붙여 ‘승님’으로 부르다가 보다 발음을 쉽게 하기 위해 받침 ‘ㅇ’이 탈락하면서 ‘스님’으로 바뀌었다는 설, ‘스승님’에서 ‘승’이 사라지고 ‘스님’으로 변했다는 설 등이 있다. 고려 문종의 아들로서 개성 영통사를 중심으로 천태종을 일으켜 세운 대각국사 의천, 태조...
View Article법륜스님의 지구촌 즉문즉설
온갖 가지 고민이 총 망라된 인생 백과사전 102개 대화를 관통하는 법륜 스님의 행복론은?한 번쯤은 들어본 세계 곳곳의 유명한 도시가 이 책에 빼곡하게 망라되어 있다. 그럼에도 [야단법석]에는 요즘 여행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맛집, 쇼핑몰 소개 하나 없다. [야단법석]은 115개 도시로 찾아가 사람을 직접 만나 나눈 대화를 담은 삶과 사람의 기록이다....
View Article세상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질문
중론-사실의 판단과 가치의 판단간혹 신의 ‘뜻’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무총리 후보자가 어느 교회에서 했던 강연의 내용 일부가 회자되어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던 사건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일본이 조선을 강제 점령하여 우리 민족에게 많은 고통을 준 역사에 대해 신의 깊은 섭리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또 하느님을 믿지 않아서 쓰나미와...
View Article가장 천한 마음
*영화 <질투는 나의 힘> 중에서마음상태중에 가장 낮은 마음이 질투심이라고 합니다. 사랑의 반대라고 합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질투는 다른 사람의 행복에 불행한 것이며 다른 사람의 불행에 행복한 겁니다. 이보다 더 천한 마음이 있겠습니까. 질투심에서 비난과 증오가 생깁니다. 질투심은 알아차리기 가장 어려운...
View Article삶이 두렵거든 인도로 가라
인도 최남단 케냐쿠마리에서 조현인도의 국부 간디 요즘 지인들을 만나면 자식들 먹고사니즘 걱정이 많다. 걱정은 열악한 고용 생태계만이 아니다. 더 문제는 자식들이 헝그리정신이나 절박함이 없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그들대로 고민이 깊다. 온실에서 공부만 강요당했는데, 나와 보니 정글이다. 그래서 막막하고 불안하고 두렵다고한다. 해병대에 간 조카가 19일...
View Article삼시세끼 밥 한 그릇
기타를 둘러맨 젊은 친구가 찾아왔습니다.어느 시설에서 알려줘서 찾아왔다고 합니다.민들레국수집에 가면 삼시세끼 밥 먹을 수 있고, 잠도 잘 수 있고, 용돈도 주고 그런다고 했다면서 찾아왔습니다.어려운 사람에게 이렇게 해 준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면 기타를 치고 노래 부르면서 살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많은 분들이 민들레국수집을 찾아 옵니다.늙으신 부모님을...
View Article“개인적 고통은 묻어둘 수 있지만 국가권력의 만행은 막아야”
원행 스님‘10·27 불교 법난’ 35돌 맞아 증언록 출간법회 여는 원행 스님1980년 10월27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전국 사찰에 군인과 경찰이 들이닥쳐 당시 총무원장이었던 월주 스님을 비롯한 153명의 불교계 인사를 마구잡이로 연행해 고문과 가혹행위를 가했다. 전두환 정권 출범을 앞두고 신군부 세력이 불교계 정화를 명분으로 벌인 ‘10·27...
View Article무슨 짓을 다 해도 죄만은 절대!
글의 주인공 청소년들은 살레시오 남녀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마자렐로센터>와 <살레시오 청소년센터>에 현재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법원에서 ‘6호처분’이라는 재판을 받았습니다. ‘6호 처분’이란 소년법 제32조에 의한 보호처분을 말합니다. 비행성이 다소 심화되어 재비행의 우려가 있는 청소년을 교육을 통해 개선하기 위한 법입니다. 센터에...
View Article다람쥐가 먹고 살기 힘들다고 새끼 안 낳습니까
결혼 9년차, 아이 낳고 키우기 두렵습니다10월 12일 저녁 7시부터 경기대 텔레컨벤션센터에서 수원 시민들을 위한 즉문즉설 강연이 열렸습니다. 법륜 스님은 “교통이 불편하다는 데 잘 오셨어요? 저녁은 드셨어요? 안 드신 분 손 한번 들어보세요. 앗따 많다. 적으면 사줄라고 했더만 안되겠네요”라고 농담을 던지며 짧게 인사말을 한 뒤 곧바로 즉문즉설을...
View Article예수는 매춘녀와 마지막을 교감했다
“이 여자는 많은 죄를 용서받고 큰 사랑을 드러냈다.” (루가 7,36~50) 사람이 마지막으로 가진 것은 무엇일까? 가진 것이 없어 내어 줄 것이 아무 것도 없을 때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자기 몸이겠지요. 피와 모혈세포를 내줄 수도 있고 안구를 줄 수도 있고 간과 신장을 내줄 수도 있고 신체를 의학도들의 교재로 내줄 수도 있고 마지막으로 대지의 초목들에게...
View Article두 절, 미고사와 맙소사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가을을 생각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는지요. 빨간 단풍, 누런 황금빛 들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꽃, 탐스럽게 익은 과일, 높다란 청명한 하늘 등일 것입니다. 그중에서 요즘 도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국화꽃 아닐까 합니다. 전국에서 국화 축제가 한창입니다. 요즘은 사찰에서도 국화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동화사 승시, 조계사...
View Article예수의 불효, 박 대통령의 효심
김 목사는 교회를 세습했다. 아버지가 은퇴한 교회를 물려받아 담임목사가 되었다. 수십년 전 아버지는 이 교회에 부임했고, 김 목사는 거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교회 사택은 자기 집이었고 교회 마당은 자기 놀이터였다. 자라면서 아버지의 뒤를 잇는 목사가 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자연스레 교회를 집안의 가업으로 여겼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회하는 것을...
View Article고기 잡고 농사짓고 축산하고, 노동과 신앙이 하나
‘호랑이 장로’가 27년 전 세운 울진 죽변 기독공동체 17살부터 떠돌며 머슴, 구두닦이, 뱃일 등 허드렛일 5년 만에 지쳐 고향 돌아와 술 먹고 싸움질, 파출소를 집처럼 23살에 폐종양 걸려 죽음 문턱 교회 다니며 8개월 만에 살아나 이후부터 덤으로 사는 인생 은퇴 목회자와 불우자들의 삶터 한때 200여명이 한식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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