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구름, 마음으로 마시는 차 벗
» 차. 사진 픽사베이.찾는 세간의 벗들에게 공양할 거리는 시원한 바람과 향기로운 차 한 잔입니다. 내가 깃들어 살고 있는 일지암 찻자리는 작은 연못 위의 누각입니다. 연못을 사이에 두고 자리한 한 평 남짓한 초당을 바라보며 녹아차를 마시노라면 내면의 온갖 시끄러움이 절로 잦아드는 무심과 적멸의 경지를 누립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지복입니다.그런데 얼마...
View Article삶의 나락에 선 노숙인 그 당당함이 참 고맙다
» 노숙인. 한겨레 자료 사진.서울역 근처에서 노숙하는 분들을 위해서 반찬을 준비해주시는 수녀님이 계시다. 한번은 노숙인 한 분이 오셔서 김치를 좀 싸달라고 하셨단다. 사실 한 사람에게 따로 많은 양의 김치를 싸주는 일은 하지 않고 또 배추김치가 떨어져 마침 냉장고에 있는 갓김치를 드렸단다. 그 다음주에 빈 김치통을 가지고 나타나신 그 아저씨, 또 김치를...
View Article세계 불교 3대 스승
» 현대 불교 3대 스승으로 꼽히는 달라이라마(티베트불교 지도자), 틱낫한(베트남 출신의 프랑스 플럼빌리지 창립자), 성운(중국 본토 출신의 타이완 불광산사 창설자)현대 세계에 불법의 공덕을 전파하는 세 분의 위대한 스승이 계신다.첫째는 티벳의 달라이 라마이다.첫째는 티벳불교의 법왕으로 세계 종교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둘째는 수많은 저술과 전념수행으로...
View Article프란치스코교황, 남북간 화해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 종교지도자들을 만나 남북 간 화해를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일(현지시각) 바티칸 사도궁에서 한국 종교지도자협의회의 예방을 받고 “한국인에게 평화와 형제간 화해라는 선물이 주어지길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우리는 단지 목소리를 높이는 게 아니라 소매를 걷어붙이고 희망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며 “그...
View Article실패도 때론 유용하다
뭔가를 배울 수 있다면 실패도 유용하다 지속 가능성을 넘어서는 원리와 경로 <퍼머컬처>(데이비드 홈그렌 지음, 이현숙 신보연 옮김, 보림 펴냄)에서
View Article내면아이에게 말 건네기
마음이 허기질 때 당신은 무엇을 하나요? 오늘도 하루분의 외로움을 스마트폰과 SNS에 의지하지 않았나요? 외로움이 키운 슯관들을 알고 나서야...내 마음이 보였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힘들어서 회피하고 싶고, 나 홀로 감당해야 하는 이 외로움이 버겁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 이걸 알아주기만 해도 나는 `지금 여기' 현실 세상으로 돌아온다....
View Article죽는순간 가장 청명한 빛을 보리라
많은 문헌들은 마음 혹은 거친 의식부터 미세한 의식까지 의식의 다양한 법주를 소개하고 있다. 가장 거친 수준의 의식은 시각, 후각, 청각, 미각 그리고 촉각 등의 감각기관과 연관되어 있는 의식이다. 그보다 미세한 의식은 심의식 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 또는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그 자체가 일반적인 생각 같은 거친 의식부터 깊은 잠 속의...
View Article자기를 버리고 따르라
여러 갈래 길 김 형 태 (<공동선> 발행인) “여러 갈래 길.누가 말했나. 이 길 뿐이라고.”40여년 전 학교 안에까지 형사들이 들어와 학생들을 감시하던 박정희 정권시절. 김민기는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아이, 어른, 장사꾼, 노동자, 사장님, 군인, 시인, 스님, 가수, 공무원, 운동선수, 거지... 부지런한 사람, 게으른...
View Article인사동을 가도 아는 사람만 보인다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 그리고 디지로그 세대 영남지방에서 ‘고딩(고등학생)’들이 찾아왔다. 이 친구들 덕분에 청와대 앞길 개방 후 처음으로 걸었다. 그런데 그 길은 말할 것도 없고 북촌길 삼청동길도 모두 시큰둥한 반응이다. 더위 탓인가 했더니 그게 아니다. 신구세대간에 느낌이 서로 달랐던 까닭이다. 일단 걷기를 중단하고 빙설가게에 들러 차가운 음료로...
View Article아이 한명을 잘 키운다는것
“아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죠”10년 만에 한국 찾은 브루더호프 공동체 원마루·원아일린 부부 이범진 기자 poemgene@goscon.co.kr » ⓒ복음과상황 오지은영국 남동부 로버츠브릿지로부터 한국을 방문한 부부를 만났다. 브루더호프 공동체의 일원으로 본지에 ‘브루더호프 통신’을 보내주었던 원마루(45) 씨와...
View Article경전 역경(번역)이란 역경인가
세운 서원은 역경(譯經), 현실은 역경(逆境)?» 파업과 탈레반들로 인해 곧장 남하할 수도, 스와트 계곡으로 갈 수 없어 ‘해방 카쉬미르’를 뜻하는 아자드 카쉬미르를 지났는데 이곳이 슈라이만 산맥 언저리다. 바슈샬 고개 아래에서 지나온 길 사진 한 장을 남겼다. 벌써 6년 전이다. 지난 2011년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대장경 :...
View Article지금 울리는 종은 누구를 위한것인가
가난을 미덕으로 삼던 프레몽트르 수도원의 재정이 마침내 바닥이 나 버리고 말았다.수도원의 뾰족탑이 무너져 내리고 창문들은 깨어져 나갔지만 그런 것을 손 볼 여유가 없었다.많은 수도사와 신부들은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를했다.마침 그 수도원에는 고셰라는 수도사가 있었다.그가 하는 일은 젖소 두 마리를 돌보는 일이었다.가난에 찌들대로 찌든 수도원의 형편을 늘...
View Article나만 억울한게 아니다
남자는 하늘에서 왔고 여자는 지구에서 왔습니다. 같이 지내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닙니다. 남자는 여자처럼 돼야 되고 여자는 남자처럼 돼야지 잘 지낼 수 있다고 봅니다. 여자들을 위한 조언.(남자들은 보지 마세요)남자는 원래 생각이 없는 존재입니다. 무뚝뚝한 고릴라입니다. 일부러 마음을 아프게 한 게 아닙니다. 나쁜 존재가 아니고 멍청합니다. 바보 입니다....
View Article홍목사가 예수 믿으라 말하지않은 이유
2 강원도 홍천 도심리교회» 도심리 골짜기 맨 끝자락에 있는 12평 도심리교회홍동완 목사 꿈은 아프리카 선교호주서 선교사끼리 갈등 보고 짐 싸‘예수 믿으라고 하지 말 것’ 약속하고겨우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목사 내려놓고 허드렛일 도맡아어르신들도 그저 “동완이”로 불러그래도 뒷담화 이어지다 결국 칭찬마을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반장어느 해 정월 대보름날 기적...
View Article내 마음 아프게한 곳이 고향
요즘처럼 태어난 곳에서 자라고 살기보다는 다른 고장에 가서 사는 경우가 허다한 때에는 고향이라는 말이 참 무색해진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다 이북에서 오셨고 이사를 많이 다닌 제게 고향이 어디냐 물으면 늘 난감했습니다. 복숭아 꽃, 살구 꽃이 피는 고향? 그게 어디지? 그래도 명절에 부모님께 가는 길은 귀향길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 영어로는 딱 부합하는...
View Article욕망과 괴로움을 벗어난 자여
집착 없이 세상을 걸어가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 모든 속박을 끊고 괴로움과 욕망이 없는 사람 미움과 잡념과 번뇌를 벗어 던지고 맑게 살아가는 사람 거짓도 없고 자만심도 없고 어떤 것을 내것이라 집착하지도 않는 사람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어떤 세상에 있어서도 삶과 죽음에 집착이 없는 사람 모든 욕망을 버리고 집 없이 다니며...
View Article학생 부모 교사가 서로 배우는 산골학교
» 강원도 홍천 밝은누리의 삼일학림 교육 모습삼일학림은 고등 대학 통합과정으로 이뤄진 배움터다. 청소년, 청년, 교사, 부모가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배움 숲인 학림이다. 과학, 수학 등 다른 과목 교사와 부모, 청소년이 함께 철학을 공부하고 몸과 마음을 닦는다. 하늘땅살이(농사)와 집짓기를 함께 배우는 동료 학생이 된다. 역량이 있으면, 청소년이 가르치기도...
View Article초의와 추사의 아름다운 우정
추사가 아내를 잃고 슬픔에 잠겨있다는 소식은 대흥사 일지암의 초의에게 전해진다.초의스님이 제주도 산방굴사에서 6개월을 지낸 이야기다.함께 살던 아내가 죽었을때 애닲은 심정으로 애도한 시를 도망시悼亡詩라고 한다.친구가 죽었을때는 도붕시 悼朋詩 라 하고 자식이 죽었을때 남기는 시를 곡자시哭子詩라고 한다.사람들은 병에 들어서 신음할때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게...
View Article학대하는 어머니에 대한 대책
박미라의 <삶의 주인 되기>어머니와 감정적 채무 청산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어머니의 학대에 시달리는 가장, “엄마라 부르기도 싫어”감정적 채무관계 청산이 우선그러려면 냉정·단호해져야경제적 독립도 필요한 듯마음의 준비 단단히 해야»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Q돈 없는 죄로 부모가 가진 집 두 채 중에 한 채에 얹혀사는 한심한 가장입니다. 저희 부부는 애초에...
View Article큰뜻을 세웠거든 일희일비 마라
순례 중 한 청년이 이현필에게 와서는 “하나님께 큰 뜻을 품고 기도하고 있는데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이현필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마시오. 사람이 산을 등산하는 것과 같소.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큰 뜻을 중단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큰 뜻을 세우고 가다가 거의 문 앞에 다달았는데, 그곳에서 중단하고 마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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