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화가 나는 이유
아이 통제하려는 마음 접으면 분노도 줄어듭니다통제되지 않는 5살 딸 둔 전업주부 “나를 닮은 딸 때리는 내가 미워요”»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Q)잠든 아이 보며 미안하다 이야기하고 속상해서 이 글을 씁니다. 저는 7살 아들, 5살 딸을 둔 서른두 살의 전업주부예요. 대학 졸업하자마자 결혼하고 유치원 교사로 3년 일했고 둘째를 가지면서 전업주부가 되었어요....
View Article빠른 도심서 느리게 걷다
철길도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있다 » 경의선 숲길. 사진 서울시 제공» 경의선숲길 사진 이병학기자를 잡은 후 ‘경의선 숲길’로 가자고 했다. 낯선 이름 때문인지 기사님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재빠르게 C가 핸드폰 티맵에 검색어를 올린다. 운전을 보조하는 기계음을 따라 마포구 연남동 방향으로 달렸다. 거의 다와서야 “아~ 여기요!”하면서 이제사 알겠다는 듯 차를...
View Article어느날 엄마가 이상해지더라도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지난겨울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를 등에 업었다. 젖먹이 때 엄마 등에 달려 있던 내가 이제 그분을 등에 업고 중환자실로 달려가야 하는 심정은 뭐라 표현하기 어렵다. 소년 시절 사고를 당해 엄마 등에 업혀 병원으로 실려 갔던 경험이 있었기에 더욱 그러하였다.위기는 파도를 타고 계속 넘어온다는 말처럼, 응급실에 이어 중환자실, 장기간...
View Article이제는 루터를 보내야할때
이제는 루터를 보내야 할 때 최종원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교수 goscon@goscon.co.kr » ▲ 한 사람의 '영웅'에 기대어 종교개혁 전후사를 해석하고 우늘에 적용하려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 다시 출발점에 서며유럽인들에게 종교개혁 500주년은 기념할 만한 ‘과거’의 사건입니다. 그들에게 루터에...
View Article다 좋지만도 나쁘지만도 않다
좋은 일이 너무 많으면 사람이 오만해서 수행을 잘 못합니다. 인간은 안 좋은 상황과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지만 좋은 상황을 집착해서 인격이 안 좋아집니다. 권력과 재산과 명성은 사람을 타락하게 합니다. 돈과 명성의 무상함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무상한 모든 것은 허망한 것입니다. 허망한 것을 집착해서 미래의 고통을 만듭니다. 이생에 잘 사는...
View Article좁고 낡아도 살고픈 행복타운
수다로 이웃 마음 문 열어 정도 잔치도 ‘다닥다닥’ ‘행복 1번지’ 성남 논골마을 » 논골마을 하룻밤캠프 서울서 쫓겨난 철거민들 집단이주, 인근 6천가구 1만8천여명 보금자리주민이기도 한 환경활동가 윤수진씨, 하나 둘 모아 ‘행복 만들기’ 나서 5년만에 문화공간 도서관 세워, 30여개 프로그램 운영하고게스트하우스로, 사랑방으로논골축제 성남 명물, 1만명...
View Article가신님의 물건과의 이별
여름이 벌써 온 것처럼 더운데 이제야 대청소를 하고 뒤늦게 겨울옷들을 정리 했다. 단순하게 산다고 하는 수도자인데도 왜 그렇게 짐은 점점 늘어가는지... 물건들을 하나씩 손에 들고는 이거 버려, 놓아 둬를 번갈아 고민하면서 다시 장롱이나 서랍으로 들어간다. 분명 지난 몇 년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물건들인데도 `이 물건은 누가 사주어서, 이 물건은 어디 여행할...
View Article사람마다 한권의 경전
사람마다 한권의 경전이 있네 -작자 미상사람마다 한 권의 경전이 있는데그것은 종이나 활자로 된 게 아니다펼쳐보아도 한 글자 없지만항상 환한 빛을 발하고 있다
View Article꽃이 웃다
꽃은 뜻이 있어 사람을 보고 웃는데 -편양 선사비 내린 뒤 뜰에는 가득 꽃이 피어맑은 향기 스며들어 새벽 창이 신선하다꽃은 뜻이 있어 사람을 보고 웃는데선방의 스님들 헛되이 봄을 보낸다
View Article참회하는 용기, 용서하는 용기
» 사찰에서 절을 하는 모습. 사진 곽윤섭 기자서울에 있는 지인을 만나고 돌아오는 골목길에서 전신주에 붙어있는 글을 무심코 읽었다. “깨진 화병을 2018년 2월 10일 오후 7시 59분에 몰래 버리셨다가 3월 3일 오전 6시 4분에 가져가신 할머니,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뭔가 모를 신선한 느낌이 들어 폰을 꺼내 찍어두었다. 돌아오는 기차에서 글에 담긴...
View Article현대 역사의 조명탄 간디
‘간디는 현대 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조명탄입니다. 캄캄한 밤에 적전상륙을 하려는 군대가 강한 빛의 조명탄을 쏘아 올리고 공중에서 타는 그 빛의 비쳐 줌을 이용하여 공격 목표를 확인하여 대적을 부수고 방향을 가려 행진을 할 수 있듯이 20세기의 인류는 자기네 속에서 간디라는 하나의 위대한 혼을 쏘아 올렸고, 지금 그 타서 비치고 잇는 빛 속에서 새 시대의 길을...
View Article마가스님의 마음충전
‘번아웃’은 일에 지친 직장인들만의 증상은 아니다. 이미 직장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지쳐 쓰러지기 직전인 이들이 취업준비생들이다. 입시지옥에서 벗어나자마자 다시 취업지옥을 경험하고 있는 취준생들이야말로 가장 마음충전이 필요한 이들이다. 자비명상 설립자이자 불교계의 대표적인 힐러 중의 한명인 마가 스님(58)이 이런 청년들을 위해 서울 노량진 고시촌에 지난해...
View Article나로 사는걸 깜박했어요
“나로 사는 걸 깜박 했어요”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 신부의 책 이름이 이렇다. 속풀이 심리상담가답다. 가톨릭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책에는 ‘루카복음서에서 찾은 진짜 나로 살아가는 힘’이 부제로 달렸다. 이 책은 성경을 근간으로 했음에도 엄숙함과 도덕성에 침잠해있지않다. 역시 그다운 생생함이 빛난다. 그는 늘 진솔한 자기 고백으로부터 시작한다. ‘하찮은...
View Article우리의 믿음이 꽃을 피운다
»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우리가 우리를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의심하고 자신없어하고 외부에 의존하면 꽃을 피울 수가 없어요.” 원불교 행정수반인 한은숙(63) 교정원장은 24일 원불교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대각개교절은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1891~1943)가 1916년...
View Article김경재 목사 신학자의 되새김
한 청년이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놓고 틈만 나면 무등산 억새밭을 찾아 기도하고 사색했다. 그는 ‘일생을 바쳐도 후회하지않을 가치 있는 일을 알려달라’고 기도 아닌 기도를 했다. 그가 어느날 성경을 접했다. 성경은 목마른 그에게 생수처럼 시원하고 달았다. 그는 마침내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복무할 것, 예수 복음을 위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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