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돈 사용법
브레히트는 카이사르와 돈의 관계를 소설 『카이사르 씨의 사업』주인공의 입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주인공은 원래 채권자로서 카이사르와 교제를 시작했지만, 어느새 카이사르의 비서가 되어버린 인물이다. "그가 돈문제로 찾아온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은 경의감으로 가득 차곤 했다. 그것은 그가 돈에 대해 갖고 있던 절대적인 우월감...
View Article남이 던지고 간 똥주머니를 왜 들고있나?
스님은 우리가 왜 행복하지 못한지 ‘똥주머니’를 비유로 들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어떤 사람에게 ‘에잇, 더럽다’ 하면서 똥주머니를 주었더니 그 똥주머니를 받아서 ‘금이야 옥이야’ 하면서 평생을 껴안고 살았다는 얘기입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어떤 사람이 나한테 ‘야, 이놈의 자식아’, ‘이 나쁜 놈아’ 이렇게 욕을...
View Article진짜 행복을 구하는 기도
행복을 구하는 기도“먼저 하느님의 의를 구하라.”(마태 6,24~34) 나는 무엇을 먹고 누리면서 살아갈까 걱정하지 않는다. 저 하늘을 나는 참새의 자유를 보아라. 누가 저들의 양식을 걱정해 주는가? 풀 사이 소담스레 핀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보거라. 진시황제, 당태종, 양귀비가 제아무리 호사롭다 한들 어찌 저 들꽃 한 송이의 기품에 비길 수 있으랴? 저...
View Article음식 맛에 안달하지 마세요
“잠깐 세들어 사는 몸…음식 맛에 안달해선 안돼”‘자연식 치유가’로 돌아온 영화배우 문숙씨 누구나 하는 염색도 하지 않았다. 백발에 가까운 은빛 머리칼은 바람에 자연스럽게 흩날린다. 얼굴엔 화장기 하나 없다. 헐렁한 바지에 소박한 신발. 언뜻 보면 아주 평범한 여인이다. 다만 짙은 눈썹과 윤곽이 뚜렷한 이목구비는 과거에 그가 은막 스타였음을 증명해준다....
View Article평범한 악의 무서움을 볼 수 있기를
평범한 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나치의 선전 포스터, 나치 소년음악대 사진, 베를린 유대인 묘소여름휴가를 이용해 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여대생인 두 조카와 유럽을 다녀왔다. 함부르크에서는 독일인 의사와 결혼해 34년째 사는 화가가 길잡이를 해주었다. 그 지인이 안내해준 곳은 손흥민이 뛰던 축구장이나 비틀스가 초기에 활동했던 공연장이 아니라 나치의...
View Article잘못을 인정했더니 새 인생이 시작됐다
깨끗이 인정하니, 보이네글의 주인공 청소년들은 살레시오 남녀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마자렐로센터>와 <살레시오 청소년센터>에 현재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법원에서 ‘6호처분’이라는 재판을 받았습니다. '6호 처분’이란 소년법 제32조에 의한 보호처분을 말합니다. 비행성이 다소 심화되어 재비행의 우려가 있는 청소년을 교육을 통해 개선하기...
View Article여가활용능력, 갖추고 있나요?
휴가보다 일이 좋다고? ‘일의 역설’은 왜 생기나*해수욕장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한겨레 자료사진기다리던 여름휴가철이 시작됐다. 로마시대 시인 오비디우스는 “여가는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낸다”고 읊었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대표적인 여가 예찬론자다. 여가는 삶의 궁극적 목표이고 인간은 여가를 지닐 때 가장 참되게 사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View Article조계종 100인공사 “서의현 복권은 잘못”
조계종 100인 공사 “서의현 전 총무원장 복권은 잘못된 결정”종단 핵심 승려 등 150여명 선언복권시킨 재심위원 사퇴 요구9월8일 중앙종회서 무효화 논의서의현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재심 파동과 관련해 조계종의 종단 핵심 승려와 재가자들이 모여 “서 전원장에 대한 재심호계원의 재심결정은 개혁정신과 대중공의에 어긋난 잘못된 판결”이라고 선언했다. 선언은 지난...
View Article인생이 고통스러운 이유
지금 나의 생각은 어떻게 해서 나의 생각이 되었을까?-‘있어 온’ 것과 ‘만들어 진’ 것의 선택 - <중론>의 가르침은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 갈등과 불안을 ‘해결’하는 쪽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일어난 원인를 제거하여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당장 드러난 병을 치료하는 구병救病과 함께, 다시는 병이...
View Article바람과 빛을 품은 힐링 공간
내 것인 동시에 남의 것인 공간을 찾다 들꽃갤러리를 표방하고 야생화를 기른다고 했다. 가야산 골짜기에 살고있는 내 귓가 까지 들릴 정도이니 한적한 교외에 넓은 농원과 함께 멋드러진 건물일거라고 나름 상상했다. 하지만 도착한 곳은 대구시내 수성구 한복판 주택가였다. 개량형 벽돌 기와집 마당에는 잔디가 깔리고 가장자리에는 띠풀을 위주로 한 들꽃을 아기자기하게...
View Article카이사르의 글쓰기
카이사르는 대중의 인기만을 놀리고 『갈리아 전쟁기』를 쓴 것은 아니다.우선, 서술은 정확하게 하려고 애썼다. 자신의 잘못도 솔직하게 기록했고, 적의 명분도 공정하게 기술했다. 카이사르는 정확하게 쓰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생각을 보다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는 최선의 수단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의식적인 거짓말이 하나라도 있으면 독자는 다른 서술도 모두 믿지...
View Article치킨의 사회학
치킨, 좋아하세요?농촌사회학자 정은정 씨를 만나다<가톨릭뉴스 지금여기> 2015.7.30 이희연 기자 | unexpectedn@gmail.com지금 옆 사람을 붙들고 물어보자. “치킨, 좋아하세요?” 옆 친구에게 물었더니 “당연하지, 가장 좋아하는 ‘남의 살’이 치킨이야.” 하고 망설임 없는 답이 돌아온다. 더운 날씨에 영양보충을 해야겠다는...
View Article네가 지구별에 온 이유
기독교공동체 영국의 다벨 브루더호프 방문기 “너희는 왕자나 공주가 아니라, 서로 돕고 사랑하기 위해 왔단다”부르더호프 공동체 사람들. 300여명이 한마을을 이뤄 공동생활하는 공동체다. 두번째는 한국인인 원마루와 미국인 에일린 부부.세번째는 그들의 세아들과 함께. 맨아래는 역시 한국인 공동체원인 오정환씨와 함께어린이용 목재 장난감을 만들고 있는 공동체...
View Article현실과 미래를 모두 품은 교황의 인사말
점심 맛있게 드세요!바티칸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살았었다. 덕분에 로마에 십수년을 살아도 운이 닿지 않으면 경험 못할 교황의 죽음과 그 후임의 선출을 지척에서 지켜볼 수 있었고, 주일 정오면 광장에 면한 집무실 창을 열고 순례자들을 위해 강론하는 교황의 목소리를 땡볕이나 빗속의 광장이 아닌 기숙사 창문을 통해 편히 들을 수 있었다. 익숙해서였을까. 생각해보면...
View Article서의현 복권파동과 조계종 개혁정신 후퇴
【사설】서의현 복권 파동과 조계종의 개혁정신 후퇴(2015.7.31)7월29일 서울 불광사에서 열린 조계종 대중공사에서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사면·복권 판결은 잘못된 것’이라는 선언이 나왔다. 이 선언은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한 조계종 책임자 등 승·재가 140여명이 모여 8시간의 격론 끝에 낸 발표문인 만큼 종단 공의라고 할 만하다.그러나 문제는 그리...
View Article정리를 잘하는 방법
▶정리는 수납이 아니다. 정리의 1순위는 버리기, 2순위는 제 위치에 두기.▶장소별이 아닌 물건별로 정리하라.▶정리를 통해 가려내야 할 것은 버릴 물건이 아니라 남길 물건.▶물건 버리는 기준은 '만졌을 때 설레는가'여부.▶추억의 물건은 가장 나중에 버려라.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으로 버린다.▶옷은 포개지 말고 세워서 수납한다. 세울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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