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환각이 아니다
<삶의 창> 명상은 환각이 아니다 법인해남 일지암 암주 제자가 스승에게 여쭈었다. “더위를 어떻게 피해야 합니까?” 스승은 이렇게 말한다. “더울 때는 더위와 한몸이 되고 추울 때는 추위와 한몸이 되는 거지.” 합일과 몰아의 경지로 몸이 덥다는 ‘사실’과 마음이 괴롭다는 ‘느낌’을 분리하라는 큰스님의 차원 높은 피서법이다.그러나 찜통더위에...
View Article철저히 삶에 뿌리내린 공부
"삶과 관념의 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복음과 상황 273호 커버스토리] 아름다운마을공동체 최철호 목사 인터뷰 2013년 07월 19일 (금) 이범진 poemgene@goscon.co.kr 최철호 목사. ⓒ복음과상황 이범진 180여 명이 함께 사는 아름다운마을공동체(대표 최철호 목사)는 20년 넘는 세월 속에서 일구어진 생활 예배·운명...
View Article만병의 근원, 심신 긴장 해소법
만병의 근원! 심신의 긴장 해소법 우리 몸은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 한다. 그래서 심신일체(心身一切)라 했다. 그 만큼 몸과 마음은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몸의 긴장완화를 통해서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방법이 요즘 유행하는 요가, 기공, 스트레칭 및 각종 운동법이다. 또한 마음의 긴장해소를 통해 몸을 평안하게 하는 방법이 여러...
View Article안식보다 더 값진 것은 없다
푸른 쉼표 지구의 지붕이라는 티베트에서 온 수행자들이 서울 관광을 했다고 합니다. 휘둥그레진 눈으로 며칠 동안 문명세계를 둘러본 이들은 아스팔트 위로 끝없이 질주하는 자동차를 보고 가이드에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디로 저렇게들 달려가는 겁니까? 우리는 속도가 신이 되어버린 시대를 삽니다. 인간은 더 이상 자기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트랙을 도는...
View Article잘못된 습관은 나와 세상을 불행하게 한다
밥 그릇 하나에서 온 세상을 만나는 수행[이웃종교의 향기 - 12] 현희련 사단법인 에코붓다 사무국장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한수진 기자 | sj1110@catholicnews.co.kr “이것 보세요. 지렁이들이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영양가 있는 흙을 만들었어요. 사무실에서 나오는 찻잎과 과일 껍질 처리는 지렁이 항아리 하나로도...
View Article한국기독교 100선
근대엔 동학(천도교)이 한반도 변혁에 큰 동력을 제공했지만, 근현대를 통틀어보면 개신교만큼 한국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종교는 없다. 개신교와 함께 근대적 교육, 복지, 의료, 간호가 들어왔고, 여성·시민·인권 운동이 시작됐다. 또한 약자를 위한 사회참여의 반대쪽에선 권력 유착이 심화됐다. 그래서 한국 개신교의 역사는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다....
View Article원불교 성직자들도 시국선언
원불교 시국선언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가톨릭 개신교 불교에 이어 원불교 성직자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원불교 성직자인 교무 229명은 20일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하라’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한 일련의 사건은 그 동안...
View Article한국 원조 크리스천들은 어땠을까
1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3.1만세운동 재연체험행사가 열려 서대문구청 직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외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주최의 특강에서 `교회와 민족'에 대해 강의하는 이만열 교수와 수강생들.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교회와 민족은 함께 갈 수 없는 것인가. 일부...
View Article기독교청년 700명 시국선언
기독교 청년들도 시국선언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기독교공동대책위가 규탄기도회를 19주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 청년들도 시국선언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EYCK)와 한국기독학생총연맹(KSCF)은 회원 700여명의 서명을 받아 2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앞 민주성지에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진상규명 및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View Article사기꾼 무당 아닌 진짜무당은
지난 2006년 추석연휴 때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실향민의 한을 달래기 위해 열린 황해도 큰굿 공연에서 김정숙 만신이 굿판을 펼치고 있다. 파주/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열린 눈 트인 귀]무속이란 말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심성이 담긴 신교, 즉 무(巫)를 원시적이고 속된 것이라는 뜻으로 폄하하기...
View Article산은 산임을 본다, 산은 산이 아님을 본다, 산은 다만 산임을 본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새로운 세상을 위하여 논어에 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자로가 여쭈었다. “위나라 임금께서 선생님께 정치를 맡기신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시겠습니까?”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반드시 명(名)을 바로 세울 것이다.”자로가 말씀드렸다. “현실과는 먼(迂) 말씀이 아니신지요. 어찌 명(名)을 먼저 세운다 하십니까?”공자께서...
View Article불볕 더위, 도시에서 생존하려면
불볕더위의 도시에서 생존하려면?2013.8.19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시사비평 - 박병상] editor@catholicnews.co.kr 에어컨이 혼수품으로 등극한지 오래되었지만 아무리 더워도 선뜻 켜기 어렵다. 아이가 더위에 지쳐도 차가운 물과 선풍기로 모면하려는 엄마의 행동은 국가적 전력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한 희생이 아니다. 생산원가...
View Article서울 조계사 일대, 역사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 조계사 일대, 역사문화공원으로 거듭난다 <법보신문> 2013.08.20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서울시·조계종, 20일 업무협약 체결인사동·경복궁 잇는 문화벨트 조성시, 도시정비안으로 02년부터 추진관광 활성화·역사성 확보 목적으로 ▲ 서울 조계사 전경. 서울 조계사를 포함한 견지동 일대가 역사문화공원으로 거듭난다....
View Article왜 자꾸 땅을 샀을까?
*사진/한겨레 류우종 기자 전에 아는 농부가 한 명 있었는데, 아주 큰 트랙터로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농지를 계속 사들이더군요. 결국 그 사람은 그 농지를 다른 농부에게 빌려줬습니다. 그 농부는 이미 엄청난 부자였습니다. 그런데도 왜 더 많은 농지를 탐내야만 했을까요? 기술문명의 발달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입니까, 아니면 기술 문명과는 무관하게...
View Article목회자 1200명 시국선언 동참
개신교 목사들 시국선언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오후 5시30분 서울 청계광장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목회자 1천인 시국선언을 발표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특별검사를 임명해 의혹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목요기도회를 열고 대한문까지 평화행진을 펼쳤다. 이들은 시국선언에서 “국정조사와 청문회에서 위증죄를 피하려고...
View Article라닥은 진즉 내 영혼의 땅이 되어버렸다
<청전 스님의 라닥 순례기 3> <<카르샤 곰빠에서 바라본 장관의 풍광>> 라닥 곰빠는 어느 절을 가든 쥐죽은 듯 고요하다. 한참 후에서야 사람 사는 절 인양 하나둘씩 얼굴을 내민다. 카르샤 곰빠. 이곳 쟌스카 계곡에서 가장 큰 사원으로 여러 크고 작은 암자를 거느린다. 물 건너 저쪽엔 비구니 사원과 비구니 암자도 몇...
View Article문선명 총재 사후 1년 통일교는?
23일 오전 10시 경기도 가평 천정궁에서 열린 문선명 총재 1주기 추도식. 사진 통일교 제공문선명 사후 1년 통일교는 통일교 교주인 문선명 총재 1주기에 참석하러온 일본인 여신도가 분신을 시도해 3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사건으로 인해 다시 통일교에 세간이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분신을 시도한 여성이 중태중이어서 왜 분신을 시도했는지 정확한 원인이...
View Article당신의 아이가 정말로 원하는 것
내 열 살짜리 친구 레베카에게 말했다. "지금 장난감과 또 뭐가 꼬마들한테 필요한지 써야 되거든.""꼬마들이야 그저 사랑해 주고 껴안아주면 되지, 뭐.""맞아. 하지만 나는 원고지를 스무 장이나 채워야 하는데.""그럼 이렇게 쓰면 되잖아. 꼬마들은 진짜로, 진짜로, 진짜로, 진짜로……… 사랑해 주고 껴안아주면 된다." 이번에는 두 살짜리 딸 사라에게...
View Article'낙원 한 조각'의 기억, 잊지 않고 있나요?
낙원 한 조각의 기억 밤새 비가 억수로 쏟아진 다음날 아침, 정원이 궁금해 문을 열고 뜰로 나갔습니다. 푸른 나무들에 둘러싸인 아침 정원은 청신한 공기를 듬뿍 머금고 있었지요. 간밤에 내린 비로 정원은 깨끗이 세탁되어 있었습니다. 오, 하늘은 만물을 정화하는 ‘신의 세탁기’로구나! 정원의 나무들도, 불어난 물이 콸콸콸 흘러내리는 집 옆의 개울도, 뒷산으로...
View Article멕시코 소녀와 우아라치 한 켤레
1950년대 중반의 어느 날 오후, 나는 멕시코 할리스코의 한 작은 마을 장터에서 '우아라치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우아라치는 딱히 구두고 샌들도 아닌, 천으로 짠 놀라운 신이다. 장터 뒤쪽에 있는 구멍가게에서 근사한 것들을 찾아냈을 때는 낮잠 자는 시에스타 시간이 다가오고 있을 때였다. 가게를 보는 사람은 눈이 반짝반짝하고 명랑해 보이는 10살짜리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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